올해 9월 이전 올림픽기념관 철거, 하반기 종합체육관 착공 계획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조감도.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조감도. 사진=서귀포시.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체육분야 예산 약 511억원 가운데 383억원을 투입, 오는 2026년 서귀포시를 주 무대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귀포시는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추진키 위해 올해 사업비 230억원을 투자,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과 강창학종합경기장 주 경기장 정비에 나선다. 

전국체전 대비를 위한 예산이 배정되면서 올해 서귀포시 체육분야 예산은 지난해 135억 8000만원에서 36.2% 늘어난 511억 4000만원이 투입된다. 

종합체육관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지은 강창학경기장 내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자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상3층-연면적 9319㎡ 규모 전문 체육시설로 지어진다.

서귀포시는 7월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끝내고 9월 이전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철거하는 등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예정인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 등에도 3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전국체전 대비뿐만 아니라 올해 서귀포시는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공체육시설 인프라와 스포츠 참여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안덕면 문화체육복합센터는 올해 38억원이 투입되며, 장애인 체육활동 거점이 될 남원읍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내 반다비체육센터는 12억원이 투자된다. 두 시설 모두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서귀포시는 상대적으로 이용요금이 저렴하고 코스가 짧다는 장점이 맞물려 고령층의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는 파크골프장도 늘린다. 월라봉과 남원파크골프장은 규모가 확장될 예정이며, 서부지역에는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트랜스 제주(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 모습. 사진=서귀포시.<br>
트랜스 제주(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 모습. 사진=서귀포시.

이어 사계절 전지훈련팀 유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국내외 체육행사를 통한 스포츠관광객을 유치해 스포츠 메카라는 입지를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서귀포시는 국내 최초로 UTMB 월드시리즈에 선정된 트랜스 제주(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를 아시아 대표 대회로 만들기 위해 규모 확대화 내실화에 나선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는 43개국 3300명이 참가했으며, 서귀포시에 따르면 119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발생했다. 투입된 예산이 1억 500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큰 성과다.

이처럼 서귀포시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회 유치에 공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열리는 U-20 라크로스 월드컵 등 비예산 대회 개최에 힘쓴다는 목표다. 

이어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과 스포츠 사각지대 복지서비스를 확대키 위해 69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나고 있는 생활체육 활동 수요에 대응키 위해 생활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종목별 대회 개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생활체육대회 개최 등 지원사업 6억8000만원 △종목단체 및 읍면동체육회 활성화 2억 6000만원 △생활체육지도자 14억 9000만원 △직장운동경기부, 엘리트체육 육성 13억 8000만원 △3개 체육단체지원 19억 7000만원 등이다.

저소득층 유·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예산도 지난해보다 39.4% 늘린 9억원으로 편성, 지원대상과 규모를 늘린다. 김철식 체육진흥과장은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등 시민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올해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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