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기획전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개최한다. 기간은 12일(금)부터 29일(월)까지다.

제주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청년 작가 라군선, 박수채 작가를 소개한다. 두 작가에 대해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하는 시간을 주제로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어울리며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고자 기획됐다”고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설치, 영상, 회화, 퍼포먼스 등 24여점을 선보인다.

제주갤러리에 따르면, 라군선의 회화 세계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근원적 사유와 이를 통한 자기 성찰이다. 작가는 하나의 감정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한다. 그 해석적 틀을 상징하듯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막 위를 맴도는 독수리의 시선으로 표현한 ▲멀리 보기 ▲꿰뚫어 보기 ▲Bird eye view 시리즈를 소개한다.

라군선은 제47회 제주도미술대전(2021) 선정 작가상을 수여한 바 있다. 

라군선,   247 OPEN,   116.8×91㎝,   캔버스에 아크릴,   2022 / 사진=제주갤러리
라군선,   247 OPEN,   116.8×91㎝,   캔버스에 아크릴,   2022 / 사진=제주갤러리
/ 사진=제주갤러리
라군선,   어떤 청춘의 합리적 소멸 방법,   162.2×130.3㎝,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사진=제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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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군선,   해도(海圖)를 위한 관찰,   100×80.3㎝,   캔버스에 아크릴,   2022 / 사진=제주갤러리

박수채는 감정에 대한 관찰과 묵상으로 자신의 감정 변화를 반추해 심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는 이번 전시에서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한 이전 작업과는 달리 감정을 해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의 주된 작업은 수채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를 비롯해 설치, 영상, 퍼포먼스 작업도 함께 구성했다. 작가의 작업은 감정을 해석하고 이를 중첩하여 자신만의 내면 추상화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 기간 내 작가의 작업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퍼포먼스 ‘감정 그리기’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 매일 하루 50분씩 6회 동안 진행한다. 박수채는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29회 제주청년작가(2023)로 선정된 바 있다. 

/ 사진=제주갤러리
박수채,   유적(遺跡),   15.5×13.5cm,   종이 위에 수채,   2022 / 사진=제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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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채,   자화상,   15.5×13cm,   종이위에 수채,   2022 / 사진=제주갤러리
/ 사진=제주갤러리
박수채,   재주 리모델링,   16×13cm,   종이 위에 수채,   2021 / 사진=제주갤러리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제주갤러리 큐레이터 김유민은 “전시 제목인 ‘아하, 모먼트’는 처음으로 무언가의 가치를 ‘아하’하고 깨닫는 순간을 말한다”면서 “진정한 가치는 그 가치를 느끼는 ‘순간’이 아니라 그 가치를 찾는 과정에 있다. 감정의 공간 안에서 새로운 시선과 이해를 찾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전시 연계 행사로 시간에 따른 나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감정 곡선 그리기’ 체험을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이 24일(수)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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