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인근에 대규모 장례식장이 문을 열면서 제주시 장례업계가 10곳의 경쟁체제로 재편됐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공항 서측에 위치한 혼길장례식장이 신청한 장례식장업 인허가와 관련해 최근 신고필증을 발부했다.

사업자측은 2021년 부지를 확보하고 그해 12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 위치한 신성마을회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신성마을회는 교통영향평가가 미흡하고 취락지구 200m 이내에 장례식장이 들어섰다며 2022년 제주시를 상대로 건축허가처분취소 소송까지 제기했다. 

반면 법원은 마을회가 주장한 사안에 대한 법률적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고 재판부에 제출한 회의록도 마을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일부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신축 장례식장은 944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893㎡ 규모로 들어섰다. 건축 연면적은 연북로에 위치한 부민장례식장(4046㎡)을 넘어서는 도내 최대 규모다.

다만 분향소는 8실로 부민장례식장 9실보다 적다. 안치실도 14실로 부민장례식장의 26실과 차이가 있다. 주차장의 경우 최대 199대까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