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애기동백나무(Camellia sasanqua Thunb.) -차나무과-
매년 겨울이 되면 제주에는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인터넷에 올라오는데, 바로 동백수목원과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입니다. 최근에 저도 이 근처의 도로를 지나는데 차량들로 인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애기동백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애기동백나무도 동백나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동백나무와는 학명이 다르고 도감에서도 다르게 기재하고 있고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애기동백나무를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동백나무 학명 : Camellia japonica L.
* 애기동백나무 학명 : Camellia sasanqua Thunb.
동백나무는 제주의소리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편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동백나무의 꽃과는 달리 애기동백나무의 꽃은 꽃잎이 옆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형을 보면 잎이 작고 꽃잎이 퍼지는 경향 때문에 꽃이 아주 많이 피어 있는 동백나무를 보고 가까이 가 보면 애기동백나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동백나무의 종류가 엄청 많고 원예 품종으로도 너무 많아 난감할 경우도 있습니다.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중 동백나무편에서 실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비교를 해 드립니다.
꽃잎이 많은 것이 애기동백나무이고 꽃잎이 단아하게 많이 펴지지 않는 것이 동백나무입니다. 잎을 보면 동백나무의 잎이 크고 조금 더 둥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적 분류 외에도 도감에서는 아래와 같이 자세히 구분하기도 합니다.
* 동백나무의 꽃의 자방에 털이 없다.
* 애기동백나무의 꽃의 자방에 털이 밀생한다.
또한 땅에 떨어져 있는 꽃이나 꽃잎을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애기동백나무는 꽃잎이 옆으로 퍼져 있어 꽃잎이 하나 둘 떨어져 있는 형태가 많이 보이고, 동백나무는 꽃이 통꽃 형태로 툭 떨어져 있습니다.
2024년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애기동백나무나 동백나무의 꽃말이 ‘겸손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의 지혜를 애기동백나무에게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