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예술적 재능을 가진 현직 해녀와 작품을 소개하는 ‘해녀아티스트 작품 기획전’을 올해 개최한다. 첫 번째 순서로 남원읍 태흥2리 해녀 미술작가 나경아의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되었다’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3월 10일까지.

나경아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귀포 법환 해녀학교에서 해녀에 대한 꿈을 키웠다. 현재는 태흥2리 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녀박물관에 따르면, 나경아는 물질할 때 카메라를 들고 가서 물질 기록을 남기고, 물속에서 수면 위를 촬영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떠다니는 섬’ 시리즈를 구상했다. 테왁의 색감을 잘 표현한 ‘출근길’, 바다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풍경’이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해녀박물관은 해녀아티스트 전시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작품, 캘리그래피 작품전, 출향해녀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도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녀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삶과 혼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해녀작가들이 재능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