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 4분기 회의...행정체제개편-환경뉴스 강화 주문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2일 오후 5시 제주시 이도2동 델문도로스터스 2층에서 2023년도 4분기(10~12월)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2일 오후 5시 제주시 이도2동 델문도로스터스 2층에서 2023년도 4분기(10~12월)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독자위원들은 80여일 앞으로 다가운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도민이 원하는 공약을 먼저 짚어서 후보자들이 정책으로 만들 수 있다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세수부족으로 민생예산이 축소됐는데 제주도의 기금 운용실태를 제주의소리가 심층 분석해 보도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2일 오후 5시 제주시 이도2동 델문도로스터스 2층에서 2023년도 4분기(10~12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문희 위원장을 비롯해 강주형(제주예총 대외협력사무처장), 이영돈(제주대 산학협력단장), 임현정(제주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채진영(제주환경교육센터 사무처장), 한동수(제주도의원) 위원과 좌용철 편집국장, 이승록 편집부국장이 참석했다.

편집국 업무보고에서는, 4분기 제주의소리가 진행한 '제15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제11회 테크플러스 제주' 등을 소개했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맞춤형 돌봄 △추석 기획 제주 정착 연극인 부부 △제주도의원-공무원-민간업자 술자리서 몸싸움…경찰 출동 소동’ △오락가락 환경부, 일회용컵 유보 △긴급진단-미완의 행정체제 개편 △송년기획 故 임성철 소방장 그가 남긴 과제는? 등 4분기 기획취재 보도 사례를 보고했다. 

2024년 1분기 취재.보도 아이템으로 채진영 위원은 총선 공약과 환경 보도를 주문했다. 채 위원은 "아무래도 1분기는 총선에 집중될 것 같다. 지역사회 이슈를 주도하는만큼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이 발표되기 전 선제적으로 제주의소리가 도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짚어서 보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채 위원은 "제주의소리 환경 관련 보도가 줄어들었다"며 "환경 이슈는 제2공항 등 굵직한 사안이 많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임현정 위원은 "사회적경제와 마을기업 등의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 사회적경제나 마을기업이 예산 지원없이 생존이 가능하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마을기업을 통해 공동체 유지나 일자리 창출 등의 좋은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제주의소리가 그런 부분을 다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동수 위원은 "예산안을 심사하다보면 일반회계에 집중되다 보니 기금은 관심도가 떨어진다"며 "제주도가 금융포용기금 도입을 생색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적립금의 99%를 단순히 은행에 예치시키고,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기금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되야 하는데 행정이 사업을 제대로 발굴하지 않다보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금이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문제를 짚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돈 위원은 "정부에서 지방대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하지만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또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업을 주문하고 있다"며 "제주대학교뿐만 아니라 지역대학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혁신 전략을 모색해 달라"고 제안했다.

강주형 위원은 AI와 관련해 제주의소리가 댓글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위원은 "애플이 뉴욕타임즈 뉴스 데이터베이스를 678억원에 사려고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AI교육자료로 뉴스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며 "결국 AI가 배우는 교재는 언론의 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언론사 기사의 댓글 가치도 아주 중요해질 것이다. 데스크-기자-독자가 만들어낸 복합적인 기사가 미래 언론상일 지도 모른다. 제주의소리의 댓글 활성화 장치가 적다. 가장 주목할만한 댓글을 선정하거나 월간 베스트 10을 선정해 베네핏을 준다면 더 많은 댓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 지금부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문희 위원장은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특별자치도가 되고,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면서 어떤 불이익을 받았는지 집중보도 해도 좋을 것 같다"며 "또 일반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소상히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송 위원장은 "지하수 보전을 위해서는 중산간 지역 하수처리를 허가하면 안되는데 민원을 이기지 못하고 허가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하수 문제 등 어느 한 가지 사안을 잡고 집중 취재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좌용철 편집국장은 "댓글의 정보가 축적되고 하나의 가치를 발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제가 실명제가 돼야 한다"며 "독자위원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최대한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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