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9일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 ...부이사관급 5~6명 인사이동 확실시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조직안정화에 주력했던 직전 인사와 달리 실·국장급 라인업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지방공무원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인 이사관 직책의 인사요인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인사의 폭도 커질 전망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19일자로 예고된 2024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정기인사는 제주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도정의 주요 핵심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쇄신인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관급(2급)에서는 제주도 최초 여성 이사관인 김애숙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명예퇴직하면서 차기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인사권의 완전한 독립 차원에서 기존 2급이었던 사무처장을 3급으로 낮추더라도 의회 내부 승진인사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주도가 난색을 표하며 이번 인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유임이 유력했던 허문정 기획조정실장도 제주연구원으로의 파견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최명동 경제활력국장의 기조실장 임명 가능성도 뒤따르고 있다.

이사관 승진 인사와 연계해 부이사관(3급)급에서는 장기교육을 떠났던 승진자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창민 부이사관이 장기교육에서 복귀하고, 지난해 3급 승진으로 교육중인 강애숙, 김미영, 김인영 여성 부이사관 3인이 나란히 복귀하게 된다. 해외 파견에 나섰던 김양보 부이사관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반면, 류일순 공공정책연수원장, 김형은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 현원돈 제주RIS사업단 총괄운영센터 부센터장이 장기교육에 들어가고,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국방대학원 파견이 점쳐진다. 고종석 제주도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파견이 유력해 부이사관급에서만 5~6명의 인사이동이 확실시된다.

보직 부여 대상자가 줄줄이 대기하면서 김애숙 제주도의회 사무처장과 이중환 제주연구원 도정연구관 등 2명의 이사관이 현직에서 물러났음에도 국장급 승진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인사에 앞서 3급(부이사관) 직위인 제주시 부시장에 변영근 서기관, 서귀포시 부시장에 현창훈 서기관을 임명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와 별개로 양 행정시도 부시장 변경을 비롯해 변화의 폭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시는 9명인 국장급(서기관) 중 4명이 공로연수 등에 따라 자리를 비우며 새 인물 교체를 앞두게 됐고, 서귀포시도 7명인 국장급 중 4명이 자리를 비우게 되며 인사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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