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갤러리애플서 작고 30주년 기념 유작전 개최

제주 서양화가 故 김병화(1948~1994)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유작전이 작고 30년 만에 고향 제주에서 열린다.

1월 5일부터 28일까지 제주 갤러리애플에서 열리는 ‘김병화 유작전’은 고인이 생전 남긴 제주 풍경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제주미술제 연계 행사였던 ‘올댓 제주’에서 소개한 바 있다. 

김병화는 제주북초등학교, 오현중학교, 오현고등학교(15회)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1회)를 졸업했다. 전국대학생 미술전람회 입선(1975~76), 제주도미술전람회 최고상(문화공보부장관상, 1975) 등을 수상했다. 1972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3년까지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제주도미술협회전 ▲동인미술관 개관초대전 ▲제주KBS 초대전 ▲기당미술관 개관초대전 ▲세종미술관 개관초대전 ▲제주도문예회관 개관초대전 등 굵직한 전시에도 참여했다. 제주여자중학교, 제주여자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제주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전시장 전경 / 사진=갤러리애플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김진아는 작품 소개에서 “불꽃처럼 짧은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서양화가 故 김병화는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의 풍경을 화폭에 담기 위해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던 작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화의 작품은 현장에서 대상을 직접 보고 빛의 변화를 느끼며 자신의 감각을 주입하는 인상주의 표현 방식을 따른다. 작가는 시간이 나면 어김없이 야외용 이젤과 물감, 붓과 캔버스를 짊어지고, 제주의 올레길을 다니며, 제주의 사계를 직접 보고, 사진을 찍으며 사생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진아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그려온 제주의 사계와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심경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빛을 따라 그은 붓과 나이프 터치로 표현된 제주에 대한 지독한 애정과 향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포착한 대상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표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작가의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러리애플
제주시 중앙로 246, 2층(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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