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대형폐기물 수거반 운영 모습.
제주시 대형폐기물 수거반 운영 모습.

제주를 지키던 1만8000여 신(神)들이 자리를 비우는 ‘신구간’이 다가온다. 

24절기 중 대한을 5일 지난 날부터 입춘 전 3일까지 1주일을 뜻하는 신구간은 올해 1월25일부터 2월1일이다. 

대한을 지나면 제주 곳곳을 지키던 1만8000여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 자리를 비운다. 입춘 전까지 새로운 1만8000여 신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제 자리를 잡으면 첫 절기인 입춘을 시작으로 새해가 시작된다는 풍습이다. 

신들이 바뀌는 1주일 정도가 신구간이며, 제주에서는 신구간 기간에 맞춰 집안 곳곳을 수리하거나 큰 가구 등 배치를 바꾼다. 

이 같은 문화로 인해 제주에서는 신구간에 집 이사 등도 몰린다. 

제주시에 따르면 2023년 대형폐기물 하루 평균(평일) 배출 건수는 881건인데, 신구간 기간은 무려 24.4% 높은 1096건에 이른다. 

신구간으로 인해 가구와 가전제품 등 교체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제주시는 올해 신구간에 맞춰 대형폐기물 수거 인원을 15명 증원하고, 대형폐기물 수거 차량도 5대 증차한 14대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폐기물 배출을 위해서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거나 제주시 대형폐기물 홈페이지( https://www.jejusi.go.kr/waste/main.do )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냉장고 등 대형 페가전제품은 1개 이상, 소형 폐가전 제품 5개 이상이면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서비스( 전화 1599-0903, 인터넷 https://www.15990903.or.kr )를 통해 무료 처리할 수 있다. 

5개 미만 소형가전은 가까운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무상 처리할 수 있다. 

부기철 생활환경과장은 “대형페기물을 배출할 때 5톤 청소차량이 통행가능한 것 중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은 곳을 선택해 배출 일자에 맞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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