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만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담팔수 식생 보존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24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예산 2억원을 확보, 식생 정비와 모니터링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는 아열대 식물인 담팔수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으로, 식물분포학상 연구 가치가 높아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2014년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 내 담팔수 개체 확인조사와 관리방안 마련, 식생정비사업을 진행했다.

2014년 개체 조사 당시 성목은 6개체에 불과했고, 이중 5개체가 자연재해 및 쇠락증으로 고사했지만, 2022년 전수조사에서는 치수 및 유령목 등 담팔수 76개체가 추가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2022년부터 학술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천지연 담팔수 보존 관리방안 계획을 수립하고, 담팔수 개체목 보존 관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속적인 정기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식생정리와 덩굴류 제거 작업 등 치수의 생육에 방해되는 요소를 관리하고, 위황병에 대한 선별적 예방방제 및 매개충과 식엽상해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자생하는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고 병해충 방제, 생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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