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대설 경보→주의보로 하향
1100·5.16 도로 등 차량 통제 중

24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도로. 눈발이 잦아들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녹고 있다. ⓒ제주의소리
24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도로. 눈발이 잦아들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녹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는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산간지역의 대설경보는 대설주의보로 변경, 해안지역의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남부와 추자도의 강풍주의보는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됐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25일까지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

산간과 서부, 북부, 동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25일 오전 해제될 예정이다.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별 최심신적설량은 ▲사제비 54.1㎝ ▲어리목 45.2㎝ ▲삼각봉 28.9㎝ ▲한라생태숲 22.9㎝ ▲한남 14.8㎝ ▲제주가시리 12.4㎝ ▲산천단 13㎝ ▲오등 8.7㎝ ▲표선 10㎝ ▲성산 8.9㎝ ▲중문 6.4㎝ ▲성산수산 4.8㎝ ▲안덕화순 4.4㎝ ▲제주 3.7㎝ ▲한림 3.5㎝ 등이다.

현재 내리는 비 또는 눈은 25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으나 산지는 26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설작업과 함께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시내권 주요 도로는 차량 운행이 원활한 편이나, 산간 도로 곳곳에서는 여전히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오후 1시37분 기준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5.16도로(제대입구4가~서성로입구) ▲비자림로 전 구간에서 모든 차량 운행이 불가하다.

또 ▲제1산록도로 전 구간 ▲첨단로(동샘교차로~첨단과학단지) 등 도내 전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 착용이 필요하다.

교통편 운항도 정상화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항공편 운항계획은 국내선 456편(출발 233편·도착 223편), 국제선 42편(출발 21편·21편) 등 총 498편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135편(출발 63편·도착 72편), 국제선 8편(출발 3편·도착 5편) 등 총 143편이 운항됐으며, 결항편은 사전 비운항을 포함해 국내선 38편(출발 19편·도착 19편), 국제선 2편(도착 2편)이다.

각 항공사는 임시편을 대거 투입해 발이 묶였던 승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

바닷길 날씨도 점차 풀리면서 제주를 오가는 5개 항로 6척이 운항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쌓인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에서는 빙판과 살얼음 형성이 예상되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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