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침 최저 1~3도, 낮 최고 5~9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풍 이어져
눈이 잦아들고 있는 제주에는 25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5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저녁부터 26일 아침 사이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사제비 57.3㎝ ▲삼각봉 47.7㎝ ▲어리목 44.5㎝ ▲한라생태숲 22.6㎝ ▲오등 7.9㎝ ▲유수암 5.8㎝ ▲송당 3.7㎝ ▲새별오름 3.9㎝ 등이다.
26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2~7㎝, 중산간에는 1~3㎝ 눈이 더 내리겠다.
매서운 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지겠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3도(평년 1~3도), 낮 최고기온은 5~9도(평년 8~10도)가 되겠고, 26일은 아침 최저 3~5도(평년 1~3도), 낮 최고 8~10도(평년 8~10도) 분포를 보이겠다.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5일 오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또 남부와 추자도에도 2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남부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25일까지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쌓인 눈으로 인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날이 점차 개면서 차량 운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오후 3시27분 기준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에서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으며, 5.16도로 전 구간에서 대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하고 소형 차량은 운행이 불가하다. 그 외 도로에서는 모든 차량이 정상 운행 가능하다.
막혔던 하늘길과 바닷길도 정상화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93편(출발 93편·도착 100편), 국제선 17편(출발 6편·11편) 등 총 220편이 정상 운항했다.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국내선 456편(출발 233편·도착 223편), 국제선 42편(출발 21편·21편) 등 총 498편이다.
여객선도 제주를 오가는 5개 항로 6척이 운항 중이다.
다만, 사흘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며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52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 등으로 부상자 총 31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강풍을 이기지 못한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가 하면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면서 소방이 21건에 대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