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품, 6월 4일부터 8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전시

정선,   인왕제색도,   종이에 먹,   79.2x138cm,   조선 1751년 /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정선, 인왕제색도, 종이에 먹, 79.2x138cm, 조선 1751년 /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국보와 보물 문화재 300여점이 6월부터 8월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바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9일 공개한 신년 계획에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일정을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은 앞서 지난해 광주, 대구, 청주 등 국립박물관에서도 개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주 전시는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린다. 이건희 회장의 생전 수집품이었던 ‘인왕제색도’ 포함해 국가지정문화재 등 300여점을 소개한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금속, 토기, 자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작품 등 다양한 시기와 종류를 아우른다. 앞서 제주 동자석 55점은 2022년 11월부터 국립제주박물관 옥외전시장에서 전시 중이다.

덧붙여 ‘제주 반닫이’를 비롯한 제주 공예품과 미술품, 이형상 목사(1653~1733)의 문집 ‘병와집’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의 유산도 함께 소개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을 포함한 2024년 주요 일정으로 ▲전시정보 제공 방법 개선 ▲영상물을 이용한 정보 제공 활성화 ▲문화 취약 계층 및 문화 소외 지역 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 ▲수장고 개선 작업 마무리 등을 꼽았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전시패널을 보다 쉬운 내용으로 재구성한다. 대표 전시물 10선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도 새로 제작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 어린이, 외국인과 다문화단체, 특수학급과 학교, 서귀포와 도서 지역 등으로 더 확장한다.

수장고는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이동이 자동화된 모빌렉 격납장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면적 대비 227%p의 격납 면적이 증가했다.(802.03㎡) 화재 진압에 사용할 소화가스도 기존 하론가스에서 친환경가스로 변경했다.

동시에 무기물과 유기물이라는 소장품 재질에 따라 격납 방식을 변경했다. 온·습도 등 환경에 민감한 서화, 직물류는 알맞게 보관하고자 맞춤형 중성 보관상자를 제작·사용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용도가 높은 소장품 1000건을 고화질로 촬영해 추가로 공개하며, 박물관 공간(고으니모르홀)에 대한 지역 작가 전시 활용도 계속 이어간다.

박진우 관장은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를 찾는 모든 세대와 계층이 제주 역사와 문화를 더욱 알기 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