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립제주박물관(박물관) 개관 이후 수장고가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박물관 수장고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개선 작업을 거쳐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소요 예산은 15억원이다. 

박물관 지하에 위치한 수장고는 철저한 보안 장치와 최신 관리 기기를 함께 갖추고 있다. 가장 바깥에 위치한 외문은 3중 시건(다이얼, 열쇠, 전자식) 장치로 열린다. 외문을 열면 열쇠로 잠근 내문이 나오고, 내문까지 열면 수장고 전실이 등장한다.

지하 수장고로 향하는 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지하 수장고로 향하는 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 첫 번째 외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 첫 번째 외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 첫 번째 외문을 열자 등장하는 내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 첫 번째 외문을 열자 등장하는 내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 전실은 일종의 완충지대, 중간지대로 이해하면 된다. 이곳에서 수장고 1·2·3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세 수장고 입구 역시 3중 외문, 내문 장치를 갖추고 있다. 실제 유물이 있는 장소까지 가려면 무려 8단계의 시건 장치를 풀어야 한다.

1수장고는 토기, 석기 등 무기물 유물을 보관한다. 3수장고는 복식, 종이 재질의 유기물을 보관한다. 3수장고는 온·습도에 민감한 유물 특성을 감안해 벽면은 목재로 제작했고, 유물 보관은 중성 종이상자를 사용한다. 2수장고는 무기물 유물 가운데 모빌렉 격납이 어려운 무게이거나 대형 토기 등을 보관한다.

외문-내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장고 전실이 나온다. 전실에서는 수장고 1, 2, 3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외문-내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장고 전실이 나온다. 전실에서는 수장고 1, 2, 3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유기물을 전시하는 3수장고. 벽면이 목재 재질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유기물을 전시하는 3수장고. 벽면이 목재 재질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3수장고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3수장고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3수장고는 유물 이동 과정으로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움직이는 모빌렉 안에 유물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3수장고는 유물 이동 과정으로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움직이는 모빌렉 안에 유물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유물을 보관할 중성 종이상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유물을 보관할 중성 종이상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중성 종이상자에 유물을 보관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중성 종이상자에 유물을 보관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유물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이 같은 소장품 관리 체계는 국립중앙박물관 기준을 적용했다.

박물관은 이번 수장고 개선으로 인해 기존 면적 대비 약 227%p(802.03㎡) 격납 면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은 약 5만4000점으로, 1000점은 상설 전시하며 나머지는 수장고에서 보관하고 있다.

무기물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1수장고.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무기물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1수장고.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1수장고.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1수장고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박물관 직원이 온라인으로 유물 위치, 정보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박물관 직원이 온라인으로 유물 위치, 정보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박진우 관장은 박물관 개관 이래 수장고를 처음으로 개관 배경에 대해 “선진적인 격납시스템을 도입하고 소장품 보관 관리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지역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수장고 환경 개선 사례가 제주지역 공·사립 수장고 리모델링의 선구적 사례가 돼 도내 박물관·미술관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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