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소득 양극화 현상 심화

전국에서 직장인 급여가 가장 낮은 제주가 상위 0.1%의 소득은 전국 최상위로 올라서면서 소득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 되고 있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제주 근로자 1인당 총급여액은 3570만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이 4736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4633만원), 세종(4492만원), 경기(4281만원), 대전(4110만원), 경북(4050만원)이 뒤를 이었다.

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곳은 제주를 포함해 강원(3577만원), 대구(3581만원), 전북(3586만원), 충북(3829만원), 부산(3639만원), 광주(3667만원), 충북(3829만원) 등 10곳이었다.

반면 최상위권 평균 소득은 제주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양경숙 의원이 확보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근로소득 상위 0.1%의 평균 연봉은 10억605만원에 달했다.

이는 도내 근로자 평균 연봉의 2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제주보다 앞선 곳은 13억8817만원을 기록한 서울이 유일했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4억6268만원이었다.

도내 상위 20% 근로자의 평균 연봉도 8413만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하위 20%는 707만원에 머물면서 양 구간의 소득 격차(11배)를 실감케 했다.

소득 통계는 작장인들이 근로소득 신고를 기준으로 했다. 총급여액은 연간 급여 총계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뺀 것으로 연말정산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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