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핵 기지화 우려 잠재우고 모든 절차 투명하게 진행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 위 예비후보는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2공항 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거 2019년 지역 행사 축사나 지난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조건부 찬성’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 입장이다.

위 예비후보는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적극적으로 제2공항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렇지만 우려가 되는 군사기지화, 핵기지화 문제를 해소하고 갈등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국민의힘 북핵TF보고서에는 제주 제2공항을 핵기지화 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분명한 입장과 태도가 필요하다”며 “또 갈등 해소를 위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모든 절차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예정지 발표 이후 8년이 지났다. 무엇보다 이 문제(제2공항)를 매듭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며 도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여 년간 민주당이 서귀포시에서 어떤 일을 했냐고 공세를 펼친 국민의힘을 향해 “지난 세월 민주당이 4.3문제 해결에 앞장섰기에 배보상과 직권재심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도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국민의힘이) 이뤄낼 수 있었겠나”라고 역공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현안과 관련해서는 의료문제가 시급하다며 의료진을 확충해 공공의료 질을 높이고 소외된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위 예비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서귀포의료원 400병상 시대의 초석을 놓았다”며 “400병상 시대가 열리면 또 다른 의료체계를 공급할 수 있다. 정원 기준 의사 11명, 간호사 50명이 늘어나게 돼 지금과는 다른 진료를 볼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활발하게 논의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17년 전 빼앗긴 서귀포시민들의 주권을 되찾겠다”며 “서귀포는 시민들의 선택으로 자치입법, 자치조직, 자치재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초자치단체로 전환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 혁신 선도도시 서귀포시를 만들겠다며 “기후위기를 방치한다면 서귀포의 오늘과 내일은 모든 분야에서 암담하다”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만큼 서귀포시를 기후위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위 예비후보는 “청년에게 열린 기회의 섬 서귀포를 만들겠다. 2016년 직접 제안해 만들어진 서귀포 스타트업베이가 청년 창업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육지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서귀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방이 아닌 혁신을 이끄는 서귀포시를 위해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다시 국회로 보내 준다면 국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 예비후보는 “서귀포시민이 키워준 정치인으로 미래를 함께 개척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일도 해본 사람이 잘 한다. 입법, 예산, 정책 삼박자는 물론 중앙 네트워크까지 갖춘 저는 더 크게 뛰어갈 준비가 돼 있다.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더 크게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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