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맞춤형 방식,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2024년에도 진행”

초등교사 1명과 경계선지능 학생 1명이 1년 동안 기초학습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전국에서도 유일하다시피 한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6일 ‘인지능력향상 프로그램(경계선지능 탄탄)’ 교사역량강화 연수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인지능력향상 프로그램은 학습연구년 초등교사 20명이 도내 초등학교 경계선지능 학생 20명과 1대1로 짝을 이뤄, 정규수업시간 협력 수업과 방과후 시간을 포함해 개별 맞춤형으로 지도하는 활동이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가 이끄는 특수교육연구소에서 1년간 학생 학습 검사와 중재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경계성지능은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중간에 위치한 상태로, 지능 지수(IQ)는 70에서 85 사이로 알려진다. 

인지능력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계선지능 학생은 읽기, 쓰기, 셈하기, 언어유창성 등을 검사했다. 이후 개별 과정을 교사와 함께 1년 간 가졌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학생 20명 가운데 19명이 평가 점수 상으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인지능력향상 프로그램은 학습연구년 교사를 활용해서 경계선지능학생을 지원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 기초학력 관련 워크숍에서 우수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26일 열린 성과공유회에서는 김동일-김희은 교수, 장세영 연구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년 간 운영한 경계성지능 프로그램 학생 사전·사후 검사 결과 분석과 올해 반영사항을 자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일 교수는 “경계선지능 학생의 학습부진 문제는 학습자 내부적 문제보다는, 학습자와 교수환경의 부조화로 학습자와 교수환경 사이의 적극적 중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삶의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교육청은 올해도 경계선지능 학생 20명 수준으로 인지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올해는 더욱 내실 있게 경계선지능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으로 책임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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