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를 확대하고, 배달앱 '먹깨비'의 배달료를 지원하는 등 특별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31일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유예 △'먹깨비' 배달료 지원 △탐나는전 인센티브 상향 △노란우산공제 지원대상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설 연휴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제주도는 지난해 말로 기간 연장이 종료된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키로 했다.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 3572건 729여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부채 안정화와 생업에 전념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은 1년 상환유예와 최대 10년간 장기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상환기간 도래분에 대해 1년간 상환을 유예해 즉시 기간을 연장하거나 매월 원금과 이자를 10년 동안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특히, 대출금 10년 장기 분할상환 이용 시에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최대 1.3% 면제한다. 장기 이용에 따른 대출가산금리(7.6%) 부가에도 최대 1.40~1.25%를 감면한다. 10년 이용 시 신용보증 이용에 따른 보증수수료로 매년 1.2%를 납부해야 하지만,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0.5%p를 감면한 0.7% 고정수수료를 적용한다.

2월 8일부터 13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도외 택배비를 1건당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당초 도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에서 구입하고 상품을 도외로 발송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택배 1건당 2500원씩 최대 20건까지 총 5만원 이내로 지원하던 혜택을 확대한 대책이다.

또 2월 1일부터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이용자에게 기본 배달료 3000원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상공인이 배달 플랫폼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매출액의 23.4%로 집계된다. 먹깨비인 경우 21.9%p 더 저렴한 1.5%의 수수료로 지난해 소상공인 플랫폼 수수료 10억원의 부담을 덜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결제 시 5% 페이백 적립되던 혜택은 2월 1일부터 15일까지 10% 적립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한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사업을 통해 매출액 기준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결재 시 5%,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결재 시 3%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결제할 경우 10%의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개인별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적립된 포인트는 영세 소상공인 집중 지원을 위해 연간 매출액 3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소상공인 노란우산 공제 가입 장려금도 확대했다. 현행 공제금은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으로 사실상 폐업에 해당하는 경우만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경제적 극한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융지원 연장과 각종 할인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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