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녹색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이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힌 위성곤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지난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위 예비후보는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한 2016년 총선부터 줄곧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회피해 왔다”며 “제2공항 건설 추진에 있어 주민 수용성, 입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 제기한 문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도민사회 갈등이 끝없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위 예비후보는 제2공항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다분히 선거공학적인 사고”라고 쏘아붙였다.

또 “지난 2021년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해 추진한 여론조사에서 도민 응답자 과반은 제2공항 사업울 반대했다”며 “제2공항은 성산읍 일대 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사회기반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제주도 전역에 악영향을 미칠 최악의 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은 군사기지가 될 수 없다지만, 제2공항 건설 이후 한반도 일대 정세가 악화되면 제2공항의 군사기지화는 자명하다. 이는 도민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고 피력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도민들의 여론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 예비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입장을 선회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도당 위원장이라는 위상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며 “표만을 의식하는 신념 없는 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것만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환경 파괴, 군사기지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제2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럼에도 제2공항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도민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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