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제주 작가 초대전 김현숙·김산 2인전 ‘내 안의 자연’을 개최한다.

전시는 2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한국화가 김현숙 작품 10점, 서양화가 김산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김현숙은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해 온 중견 작가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전 16회와 국내외의 초대전 및 단체전에 460여회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작품 활동과 더불어 제주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라대학 등에서 강의를 통해 후진 양성에 노력했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과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김현숙,   꽃의 말,   33x67cm,   장지에 채색,   2023.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현숙,   꽃의 말,   33x67cm,   장지에 채색,   2023.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현숙,   꽃의 말,   67x67cm,   장지에 채색,   2024.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현숙,   꽃의 말,   67x67cm,   장지에 채색,   2024. / 사진=이중섭미술관

이중섭미술관에 따르면, 김현숙 화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화초(花草)에 주목한다. 대자연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온 자연, 즉 식물로 말할 때 우리가 가꾸는 화초에서 독특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

김산 화가 역시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청년 작가다. 대학교 재학 시절인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9회 및 초대전 및 단체전에 70여회 참여했다. 특히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 전에 초대된 바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아트스페이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산 작가는 야생의 자연(곶자왈)을 기반으로 해서 비현실적인 상상력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본다. 작품에는 웅장한 자연 한켠으로는 마치 한라산 산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백록이 등장한다. 야생의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면서 신비로운 유토피아적 자연세계를 보여준다.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53.0x72.7cm,   2023.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53.0x72.7cm,   2023.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산,   본향,   oil,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24. / 사진=이중섭미술관
김산,   본향,   oil,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24. / 사진=이중섭미술관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위기가 닥치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화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관람객들이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은 무엇인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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