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라바르-갤러리 뮤즈, 18일까지 박순민-한윤정 2인전 개최

서귀포 정방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라바르-갤러리 뮤즈는 제주 원도심을 다룬 기획전 ‘도심산책’을 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작가 박순민, 한윤정과 함께 한다.

라바르-갤러리 뮤즈에 따르면, 박순민과 한윤정은 제주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다. 

박순민은 서귀포에서 나고 자라면서 함께한 섬들과 바다 그리고 서귀포시 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박순민은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며 살아가지, 미래를 추억하지 않는다. 그건 어쩌면 우리가 사는 공간과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한윤정은 이주 작가로서 제주의 오래된 음식점-식료품점 같은 점포 간판을 중심으로 원도심 풍경을 표현한다. 한윤정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제주의 음식이 거칠고 무서운 바람을 이겨낸 숨결을 품었듯이 내 작업 안에서의 엉뚱하면서도 재잘대는 존재들이 오랫동안 드센 비바람과 함께 한 제주의 묵묵한 또 다른 모습임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전시 출품작. 
전시 출품작. / 사진=라바르-갤러리 뮤즈,

이 두 작가의 풍경으로부터 익숙한 또는 오래된 혹은 없어질지도 모르는 시공간의 모습들이 보인다.

라바르-갤러리 뮤즈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바라본 제주의 풍경 이야기들이 관람객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또 앞으로 기억되기도 할 제주의 따뜻한 모습들로 읽혀지는 시간들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와 연계해 2월 3일에는 작가와 정방동을 산책하고 풍경을 담아 꼴라주 아트로 동네를 그린다. 17일에는 작가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라바르는 1971년 서귀포시 정방동에 지어진 대중 목욕탕 ‘온천탕’을 창업주의 손주인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해 리모델링하여 카페, 갤러리, 와인바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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