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첫 시행된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로 기부된 건수는 1만6608건, 금액은 18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차를 맞아 전년도 실적분석을 통한 기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 등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기부건수 1만6608건으로 전국 1위, 기부금액 18억2300만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이 공개된 상위 지방자치단체 중 광역자치단체는 제주가 유일하고, 제주보다 인구가 많은 수원, 용인, 고양, 창원, 화성, 성남, 청주, 부천, 남양주 등 인구 70만 이상 도시와 비교해도 모금건수와 모금액에서 제주가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타 시도와 달리 제주는 모금자격을 갖춘 기초지자체가 없고, 지자체 간 상호기부도 불가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일궈낸 결과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자평했다.

제주도는 다른 시도와 달리 연말정산 세액공제에 방점을 두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 운동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등 맞춤형 홍보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부자의 56.8%가 경기·서울지역에 집중된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홍보행사를 개최했고, 82.4%가 30~50대 직장인이라는 점, 97.9%가 10만원 이하 소액기부라는 점에 착안해 연말정산 세액공제에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을 강화한 점도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자주재원 마련, 그 재원을 활용해 제주 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갖춰졌다"며 "제도 시행 2년차를 맞아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고향사랑기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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