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산괭이눈(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범의귀과-

찬바람이 아직도 겨울을 붙들고 있지만, 제주의 곶자왈에서는 제주백서향이 피어나고 오름 자락에서는 세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 때는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고양이 눈을 닮아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괭이눈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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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익어가기 전에 이 산괭이눈이 꽃을 피우는데 전략이 아주 특이합니다.

꽃 주변의 포엽을 노랗게 물들여 마치 꽃처럼 보이게 하고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변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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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씨앗이 생기면 네모난 그릇같은 꽃받침에 갇혀 있어 씨앗을 퍼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바로 빗물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비가 오면 이 빗방울에 씨앗을 실려 보내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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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괭이눈속 식물들을 정리할 때, 꽃받침이 누워 있는 식물들(산괭이, 애기괭이, 가지괭이)과 똑바로 선 식물들(흰괭이, 누른괭이, 선괭이, 금괭이)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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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속 아이들을 만나면 수술도 세어보고 포엽이 물들어 가는 것도 살펴보고 그 특징이 어디 있나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오름의 사면이나 제주의 곶자왈에서는 이미 식물들의 봄맞이로 나무와 꽃들이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2월 설날 연휴를 맞이해서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 한마디에 웃음 짓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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