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해녀들의 인명피해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해녀 관련 사고가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통한 안전관리에 나선다.

최근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2019년 24건 △2020년 12건 △2021년 17건 △2022년 17건 △2023년 34건 등 총 104건으로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했다. 

2020년 이후 해녀 사고는 꾸준히 증가되는 추세였고,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사고 발생건수가 2배로 늘었다.

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의 35.6%인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러움 21.1%(22건), 낙상 18.3%(19건)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령대로 분류하면 △59세 이하 9건 △60~64세 6건 △65~69세 10건 △70~74세 29건 △75~79세 26건 △80세 이상 24건으로, 해녀 고령화로 인해 70세 이상에서 사고 비율이 76%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안전수칙 전파 등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의용소방대 전문강사와 협업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추진한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조업 시에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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