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총장 “40명→100명 증원 요청…지역인재 선발 60% 이상 확대”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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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대학교가 2026학년도부터 수능 성적 없이도 의대 진학이 가능한 전형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13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60% 이상으로 의대 지역인재선발 비중을 늘리는 내용과 함께 수능 성적 없이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새 전형(학생부종합)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결정했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늘어난 정원은 제주대를 비롯한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할 예정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대 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대 의대 정원은 현재 40명에서 최소 66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역인재전형의 비중도 늘어난다.

제주대 의대는 지역인재 의무 선발 기준이 20%지만, 이미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50%까지 늘려 선발하고 있다. 정원 40명 중 2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셈이다.

더 나아가 제주대 의대는 교육발전특구 계획에 따라 2029학년도까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70%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수능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만 선발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제주대 의대 정원을 100명으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공정성이 담보된다는 전제 하에 2026년부터 수능 없이도 지역 인재가 제주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가 지역 대학에 진학해 다시 지역 의료계에 남을 수 있는 선순환을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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