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025년 초3~4 태블릿PC 도입...학습 플랫폼도 올 연말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교육청)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학교 교육 환경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다. 노트북, 태블릿PC 등 기기부터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준비 작업에 나선다.

15일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여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 수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업은 2025년부터 변화를 적용하는 일정으로 올 한 해 동안 준비 작업을 밟아 나간다. 

2025학년도 기준 초등학교 3~4학년들은 새 학기부터 전 학급 교실에 학생 수만큼 비치된 태블릿PC를 수업에 사용한다. 태블릿PC 계약·구입·보급 과정은 올해 진행한다. 10월까지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새 학기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중학교 1학년들에게 제공하는 드림노트북은 올해 16일부터 29일까지 학교 별로 배부하는 등 매해 정해진 계획대로 진행한다. 매해 다른 최신 기종으로 제공하면서 원활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현재 학교마다 온라인 네트워크 속도가 100Mbps에서 1Gbps까지 중구난방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10Gbps 속도로 기반을 정비한다.

하드웨어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소프트웨어 구축과 교사 연수도 진행한다.

2025년 3월 신학기부터 영어·수학·정보 과목은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AI디지털교과서는 현재 일반 교과서처럼 민간이 제작해 교육부 검정 과정을 거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에 앞서 제주지역 디지털 선도학교 17곳은 민간기업이 개발한 AI 코스웨어(courseware)를 활용해 적응 단계를 밟아나간다. 

제주도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10개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올해 안에 개발해 내년부터 보급할 구상이다. 이 플랫폼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본인 학습이력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활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되면서 교육부 특별교부금 비율이 3%에서 3.8%로 3년 한정 상향 조정됐다. 이로서 교부금 약 5000억원이 각 지역 교육청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해당 교부금은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올해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는데 사용한다. 초등학교 교사 전체와 중학교 영어·수학·정보 과목 교사가 연수를 받는다.

이 밖에 ▲미래형 정보교실 구축 ▲AI융합교육 전문과정(석사학위) 지원 ▲디지털 교육 소외지역 초등학교에 수업보조강사(디지털 튜터) 투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정보통신윤리교육 운영비 지원 등을 병행한다.

교육청은 “2025년부터 시행하는 데이터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대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여건, 1학생 1스마트기기 확보, 안정된 학내망 개선 등을 통해 미래형 교육환경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제주학생들을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핵심 미래인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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