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가 직면한 △제주 제2공항 △행정체제 개편 △제주4.3 등 세 가지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7대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제2공항과 관련 "제2공항은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국토부는 인구감소 추세, 인구 고령화를 고려하지 않고 항공수요를 왜곡해 제2공항 추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를 위해 제2공항 건설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추진하고자 한다면 주민투표를 통해 직접 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이후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의무화하는 주민투표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오영훈 도정의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도민사회 전체의 의견을 모아가는 방식이 아닌, 어느정도 결론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며 "행정구역 분할 문제는 역사성과 주민수용성에 따라 도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핵심은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기초의회를 신설하는 것에 있다. 이를 통해 그간 행정시의 한계를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선출하고 의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강 예비후보는 제주4.3에 대해 "이제 더이상 도민들의 아픈 상처가 아니라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인권과 평화, 통일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며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주4.3을 '사건'이 아닌 '4.3항쟁'으로 이름 짓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제주의소리<br>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7대 주요공약으로는 △1만원 청년임대주택 도입 △제주형 사회혁신파크 조성 △기후위기 대응 3법 제정 △취약계층 등 공동체 돌봄 실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1만ㄴ원 버스 프리패스제 및 수요응답형 반값택시 △농산물 목표가격 보장제 등을 내세웠다.

강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제주 청년들의 주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저임금·고물가로 인한 제주경제가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제주를 떠나도록 내몰고 있다"며 "임대 후 재임대 모델을 통해 제주의 청년들에게 월세 1만원의 임대주택을 구도심 및 읍면지역부터 매년 200호씩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2028년까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로 이전 추진중인 제주대 교육대학 부지를 활용해 '제주형 사회혁신 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강 예비후보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 방향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스타트업 기업 등 약 1000여명이 모여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과 교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구상했다.

강 예비후보는 자동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획기적인 대중교통비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월 1만원으로 무제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패스제를 도입하고, 시범 도입중인 수요응답형 버스를 뛰어넘어 반값 택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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