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⑥ 주요 기메의 제작 방법 및 과정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제주만의 문화를 탄생시켰다. ‘제주 무속’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무속에서 사용하는 ‘기메’는 종이 장식이나 신체 등 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를 지칭한다. 종이 무구를 많이 사용하는 건 제주굿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소리]는 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민속학자 강소전이 집필한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전문을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종이 예술작품 기메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제주굿의 가치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① 기메 조사의 필요성
② 기메의 명칭과 성격
③ 기메의 형태와 전승
④ 기메의 종류
⑤ 김영철 심방의 기메 제작 세계
⑥ 주요 기메의 제작 방법 및 과정
⑧ 제주굿과 기메의 활용과 실제
⑨ 기메와 신화(본풀이)의 연계 양상과 의미
⑩ 제주굿 기메의 가치와 활용


김영철 심방의 주요 기메 제작과정을 담는 조사는 2022년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장소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조사에는 권태효, 강소전, 신소연이 참여하였다. 사진 촬영은 최호식 작가가 맡아서 관련 자료를 남겼다. 여기서는 제주굿 주요 기메 20여 종 제작 방식에 대한 시연 및 설명이 있었고, 사진 촬영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과정을 단계 별로 기록화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제주굿에서 활용되는 기메는 선행연구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기능별, 형태별 분류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선정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일단 제주굿의 기메 제작을 맡은 김영철 심방과 강소전, 권태효 등이 함께 사전 논의를 통해 제주굿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20여 종의 대표 기메를 선정하고, 단계별 제작과정을 구체적으로 담고자 했다.

그 대상으로 우선 선정했던 기메 20여 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감상기, 살장, 발지전(너울지 포함), 솔전지, 당반지, 올레기, 오방각기, 삼불도송낙, 칠원성군송낙, 시왕기, 멩감기, 영기, 몸기, 대명왕처서기, 영게처서기, 영게기, 적베지, 돌레지, 성주기, 성주꼿, 육고비

실제 조사에서도 김영철 심방이 이들 20여 종을 토대로 제작하였다. 살장과 발지전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형태 외에도 여러 모양의 살장과 발지전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정리순서는 일반적인 큰굿의 기메를 먼저 1차로 두고 심방집 굿에 쓰이는 일부 기메, 성주풀이나 영등굿 등의 굿에서 쓰이는 기메 순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가장 마지막에는 신칼치메도 만들었다. 신칼치메를 기메의 범주에 포함하지는 않지만, 신칼치메는 심방이라면 누구나 그 제작 방법을 익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종이무구이기도 하다. 먼저 그 정리 순서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1. 감상기 2. 살장, 지게살장 3. 발지전 4. 솔전지 5. 당반지 6. 올레기 7. 오방각기 8. 삼불도송낙, 칠원성군송낙 9. 시왕기 10. 멩감기 11. 몸기, 영기 12. 대명왕처서기 13. 영게처서기 14. 영게기 15. 적베지 16. 돌레지 17. 육고비 18. 성주기, 성주꼿 19. 요왕선왕기 20. 신칼치메

기존에 기메를 소개한 글에서는 주요 기메에 대한 성격이나 기능이 소개된 바는 있어도 그것을 단계별로 어떻게 제작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지는 못한 측면이 있었다. 특히 시간이 지나 기메의 제작 방식이 변하거나 잊히게 되더라도 기본적인 제작과정을 기록해둔다면 언제든 재현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이런 작업의 가치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각각의 기메들을 제작과정별로 정리하여 제시하도록 하겠다.


1. 감상기

감상기는 굿에서 신을 청할 때 쓰는 기旗이다. 감상기는 모든 굿에서 볼 수 있는 기메로, 굿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만든다. 2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굿할 때 하늘 옥황의 문이 열리면서 일만팔천 신이 내려오는데, 이들 신을 어떤 길로 인도해서 모실지 장소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감상기는 신을 초청하는 데 반드시 수반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메 가운데 하나이다.

감상기의 모양은 사람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감상기는 우선 첵지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첵지를 만드는 방식은 우선 백지를 반으로 접은 뒤 윗부분을 다시 비스듬히 접는 형태로 만든다. 그 다음으로 저승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고 믿는 군문기를 만들어서 함께 결합시킨다.

군문기는 사람 형상을 하는데, 얼굴 모양은 정확히 형상화되는 것은 아니고, 몸의 형상만 나타내는 것이다. 종이를 곡선으로 길게 잘라 다리 모양부터 만들고 몸통을 만드는데, 얼굴 형상은 없이 목만 있는 형태이다. 여기에 종이를 여러 갈래로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오려서 사람 모양을 완성한다. 이렇게 사람 모양으로 오린 종이는 그야말로 길잡이 구실을 하는 사람을 상징한다. 직사각형의 종이 윗부분을 삼각형이 되게 접은 첵지는 일종의 옷으로 두루마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감상기는 잎이 푸른 대에 달아매어 쓰는데, 종이를 꼬아 길게 끈을 만들어 대를 연결시킨다. 감상기는 초감제에서 군문열림을 할 때에 두손에 각각 나눠 잡고 사용한다. 깃발류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메라고 할 수 있다. 신의 청배 과정에 신이 오는 길을 안내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있으면 감상기를 움직여서 다시 오도록 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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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첵지를 만들고, 군문기도 만들 수 있게 종이를 접어 준비한다.
2) 사람 형상의 군문기를 만든다.
3) 곡선으로 잘라주며 먼저 다리 모양을 만들어 준다.
4) 다리 부분을 접어주고, 곡선으로 오리면서 몸통을 만든다.  
5) 몸통과 목을 만들고 다리를 펴주어 사람 형상을 완성한다. 
6) 하나를 더 만들어 한쌍이 되게 한다.
7) 종이를 가늘게 잘라준다.
8) 머리카락을 만들어 준다.
9) 각기 두 개를 만든다.
10) 두 개를 이어준다.
11) 두 개를 엮어 이어준다.
12) 첵지, 군문기, 머리카락을 완성한다.
13) 종이를 길게 꼬아 끈을 만든다.
14) 첵지와 군문기를 연결시킨다.
15) 위쪽에 머리카락을 오린 것도 함께 묶는다
16) 대나무를 매어 감상기를 완성한다.


2. 살장, 빗골장, 모람장, 고무살장

[살장]

살장은 심방이 제청을 설립할 때 신의 공간인 당클을 만드는데, 이런 당클 앞에 길게 늘어뜨려 장식해놓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살장을 대신해 첵지를 연이어 늘어놓아 사당클을 가리는 구실을 했다고 하며, 지금처럼 복잡한 문양을 새겨 살장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런 살장은 처음에는 흰색의 한지를 사용해 만들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색지色紙를 사용해서 만들면서 지금처럼 화려하게 되었다고 한다. 

살장을 만드는 방식은 색지를 크게 세 번 접은 뒤 끝부분에 창틀을 만들수 있게 좁게 접어준 뒤, 가운데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N’자 문양을 반복하여 오려나간다. 그러다가 끝의 창틀 부분에서는 네 등분하여 기둥을 만들고는 각기 타원형 모양으로 오려준 뒤 그 안을 나뭇잎 문양을 장식하는 형태로 완성한다. 제작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측면이 있어서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살장은 다수의 심방들이 만들 수 있어 일반적인 형태의 기메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심방집에서도 신을 모시는 공간인 당주를 장식하는 데에 살장이 아주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런데 심방집 당주에 꾸며진 살장은 제작 형태도 복잡하고 가짓수도 여러 가지이고, 또 만드는 방식에 따른 문양도 다양하여 그것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심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심방집 당주에 만들어 장식하는 살장의 종류는 빗골장, 모람장, 고무살장 등이 있다. 이런 살장은 주로 칼을 이용하여 삼각형으로 접은 부분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각각의 문양을 만들어 세워준 뒤, 양쪽 끝의 접히지 않은 부분에서는 위아래로 열거나 양옆으로 여는 문 모양을 2단으로 만들어주는 형태로 제작한다. 살장의 양쪽 끝 부분을 이렇게 위아래에 문을 만들어주는 것은 이 문을 통해 심방의 길을 걷는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김영철 심방댁의 당주 모습.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김영철 심방댁의 당주 모습.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살장의 제작은 그 문양을 어떻게 오리는가에 따라 명칭을 달리 한다. 창호지 또는 색지 전지를 반으로 접은 뒤 윗부분에서부터 차례로 ‘⋀’ 모양의 삼각형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빗골장이고, 가운데가 조금 내려오는 ‘ᛖ자’ 모양의 사각형으로 만드는 것이 모람장이다. 그리고 위의 한쪽을 비스듬하게 내린 ‘П’ 모양이 되도록 하여 아래로 점차 무늬를 새겨나가는 형태가 고무살장이다. (살장의 구분이나 명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온전히 정리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식이 살장에 대해 그 명칭이 명확히 고정된 것은 아니나 모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빗골장과 모람장 등의 사례를 언급하는 정도이다.(강정식, 『제주굿 이해의 길잡이』, 민속원, 2015, 124쪽) 여기서는 김영철 심방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살장을 정리한 것이다. 2022년 8월 25일 조사가 이루어졌고, 2023년 8월 9일 추가 보충조사를 통해 얻은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심방집 살장의 종류와 형태는 실상 심방의 길을 걷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 배웠다고 김영철 심방은 말한다. 김영철 심방에 의하면 심방의 길을 처음 가는 것은 낯설고 힘들어 칼날 위에 서는 것 같다고 하여 먼저 칼선다리 모양의 빗골문양이 처음이고, 그 다음으로 그 길이 울퉁불퉁 험난한 심방의 길을 접어들어 살아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 모람장에 해당한다고 하며, 고무살장은 이제 단골을 거느리고 굿을 하면서 이제 집사관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게 되었음을 뜻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런 순서대로 살장을 인식하고 새겨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 문양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살장의 경우 삼각형으로 접은 안쪽으로부터 빗골장 문양, 모람장 문양, 고무살장의 문양을 차례로 밖으로 새기는 형태로 만든다고 한다. 실제 김영철 심방집 당주에는 이렇게 만든 살장이 한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다.

한편 이런 살장을 만들고 신들의 공간으로 장식하게 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초공본풀이>에 어느 정도 그 내용을 밝혀놓고 있다. 곧 임진국 대감 부부가 하늘 옥황에 벼슬 살러 가면서 남들 손을 타지 않는 곳에 노가단풍 저지멩왕 아기씨가 있을 곳을 만들고는 살장으로 꾸민 특별한 신적 공간에 머물게 했다는 데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부모님이 하늘에 벼슬 살러 간 사이 노가단풍 저지멩왕아기씨가 갇혀 지내게 되는 공간의 표식으로 <초공본풀이>에 그것을 만든 내력을 밝히고 있다. 본풀이에서는 “마흔여돕 모람장, 서른여돕 빗골장, 스물여돕 고무살장”과 같은 내용으로 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숫자는 상단골, 중단골, 하단골의 수를 상징적으로 붙여 심방이 흔히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굿할 때 당클에 장식하는 살장으로부터 시작해 심방집 당주에 장식하는 여러 살장들의 제작방식을 단계별로 제시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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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장]

1) 색지를 먼저 1/3을 접고 다시 1/3을 더 접어준다.
2) 접은 색지를 무늬를 새길 수 있도록 촘촘하게 접어준다.
3) 창틀 부분은 가늘고 촘촘해야 해서 한 번 더 접어준다.
4) 접은 데의 가운데부터 가위로 문양을 만들어 나간다.
5) 직삼각형 모양으로 차례로 오린다.
6) ‘N’자 형태가 이어지는 모양으로 잘라준다.
7) 길게 펴서 아랫부분을 기둥처럼 만들 수 있게 한다.
8) 아랫부분을 네 등분으로 잘라 아래로 내릴 수 있도록 기둥을 만들어준다.
9) 네 등분한 기둥의 끝부분을 타원형으로 둥글게 다듬은 뒤, 나뭇잎 무늬를 새겨준다.
10) 각기 3개씩의 나뭇잎 문양을 넣어 완성한다.
11) 전체를 펴주면서 살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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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골장]

1) 창호지 전지를 길게 반으로 접고 위쪽 끝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준비한다.
2) 콤파스를 이용해 간격을 잡아준다.
3) 삼각형 꼭지점부터 삼각 모양으로 하나씩 문양을 만들어 나간다.
4) 한 단씩 아래로 파내려간다.
5) 삼각형 모양을 세우면서 아래로 파내려간다.
6) 직사각형 부분에 이를 때까지 빗골무늬를 만들어준다.
7) 양쪽 끝 직사각형 부분에 이르러서는 2단으로 문을 만들어준다.
8) 문은 위아래, 옆으로 여닫는 것을 복합적으로 만든다.
9) 만든 문을 열어준다.
10) 윗부분 삼각형으로 접힌 부분을 펼친다.
11) 위아래로 접힌 부분을 펴준다.
12) 전체를 펼쳐서 빗골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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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람장]

1) 콤파스를 활용해 간격을 잡아준다.
2) ‘ᛖ자’형 네모 모양을 만들며 아래로 파내려간다.
3) 끝부분의 네모난 부분에 이를 때까지 ‘ᛖ자’형 네모 모양을 만들어준다.
4) 2단으로 문 모양을 만들어준다.
5) 칼로 파서 만든 문을 하나씩 열어준다.
6) 반으로 접힌 것을 펴고 만든 것을 전체적으로 펼친다.
7) 모람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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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살장]

1) 콤파스를 활용해 간격을 잡아준다.         
2) 한쪽이 조금 올라간 ‘П자’형 네모 모양을 만들며 아래로 파내려간다.
3) 끝부분의 네모난 부분에 이를 때까지 한쪽이 조금 올라간 ‘П자’형 네모 모양을 만들어준다.
4) 2단으로 문 모양을 만들어준다.
5) 2단의 문까지 만들어 고무살장을 완성한다.
6) 반으로 접힌 것을 편 뒤 다시 전체적으로 펼친다.
7) 고무살장을 완성한다.


3. 발지전, 발지전 너울지

발지전은 끝부분이 발 모양이 되게 오려낸 지전을 여러 겹으로 모아서 한데 묶은 것이고, 너울지는 발지전을 바깥쪽에서 씌워주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발지전은 한지를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은 뒤 위를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고는 9번을 앞뒤로 지그재그 형태로 잘라주는 방식으로 만든다. 밑부분은 둥근 원형 리본 형태로 잘라주며, 나뭇잎 문양을 넣기도 한다. 이런 발지전 위로 너울지를 만들어 덧씌운다. 색지를 그물같이 오린 후에 발지전의 바깥에 씌우는 방식으로 완성한다.

예전에는 발지전과 너울지를 모두 흰 종이로 만들었으나 요즘은 색지가 다양하게 나오면서 화려하게 보이도록 색지를 활용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새로운 적응 형태가 나타난다. 발지전은 지역이나 심방에 따라 모양이 다양한데, 특히 동전 모양의 지전 형태를 띤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신에게 인정(돈)을 건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따라서 많이 걸면 많이 걸수록 좋다고 여기기도 한다. 또 신들이 오는 길을 밝히는 등불의 기능을 한다고 믿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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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지를 반으로 접고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2) 위의 삼각형으로 접은 부분을 앞뒤로 지그재그 형태로 잘라준다.
3) 아랫부분을 리본 형태로 자르되 둥근 리본 모양이 되게 만들어준다.
4) 윗부분의 앞뒤로 자른 부분을 다듬어 위로 길
5) 앞뒤로 자른 부분을 풀어준다.
6) 아래의 리본 형태에는 나뭇잎 문양을 넣어준다.
7) 화살표 모양을 펼쳐 발지전 너울지를 만든다.
8) 색지로 발지전 너울지를 만든 경우이다.
9) 백지를 중심을 잡아 반으로 가른 뒤 다시 반으로 접는다. 4장을 접어 8장으로, 다시 반으로접어 16장이 되도록 한다.
10) 가위를 사용하여 애초에 접은 것을 염두에 두고 오른쪽부터 잘라 발 모양을 만들어준다.
11) 왼쪽을 잘라 다리를 하나 더 만들어준다.
12) 차례대로 자르면서 다리를 잘라주면서 모양을 완성하여 간다.
13) 한번 더 잘라준다.
14)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든다.
15) 접힌 것을 털어주면서 천천히 풀어준다.
16) 여러 겹으로 된 것을 뒤에서 풀어준다.
17) 앞으로 풀어준다.
18) 발지전에 너울지를 씌운다.
19) 발지전에 너울지를 씌운 모습.
20) 형식이 다른 지전 모양의 발지전


4. 솔전지

당클 앞에 달아매는 기메로, 일만팔천 신들이 이 솔전지를 밟고서 내려온다고 믿는다. 먼저 한 방향이 되게 두 개의 첵지를 만든 뒤, 군문기를 만들어 합치는 형태로 제작한다. 머리와 몸통, 다리, 머리카락 등 사람과 비슷한 형상으로 종이를 오려 만들고, 뒷부분에 네모난 종이의 윗부분을 삼각형으로 접은 첵지를 덧붙인 다음, 잎이 푸른 댓가지에 묶어서 만드는 형태이다. 솔전지는 꼭 두 개를 만들며, 큰굿에서는 당클마다 좌우로 걸어둔다.

1) 첵지 두 장을 접어 준비한다.
2) 한지를 접어 긴 타원형 모양으로 잘라 다리를 만든다.
3) 얇게 두 번 더 타원형 모양으로 잘라준다.
4) 반대편도 안쪽을 긴 타원형 모양으로 자른 뒤 얇게 더 잘라준다.
5) 몸통과 부분을 만든다.
6) 얇게 자른 부분으로 머리카락처럼 만들어 안쪽으로 접어준다.
7) 첵지를 만든 것과 결합한다.
8) 윗부분을 묶어 완성시킨다. 나중에 푸른 잎이 달린 댓가지에 묶는다.


5. 당반지

당반지는 굿할 때 당클을 매면 그 당클 밑으로 달아매는 기메를 말한다. 당반지를 매는 이유는 일만팔천 신이 이 당반지를 사다리처럼 밟으면서 그 당클 위에 올라가 앉으라는 뜻이라고 한다. 솔전지와 비교되는 기메이다. 곧 제청으로 들어온 신들은 이 기메를 밟고서 당클에 올라가 좌정한다.

당반지는 흰 한지를 사람 비슷한 모양으로 오리지만 머리나 몸통은 분명하지 않고 다리 부분만 사람 모양을 갖추고 있다. 보통 단골들의 집에서 큰굿을 할 때 마루의 네 벽에 당클을 매게 되는데, 그렇게 맨 선반 위에다가 각종 제물을 올려놓는다. 보통 큰굿을 할 때는 당클을 4개를 매었는데, 당클 하나에 양쪽 3개씩 6개를 매어 도합 24개를 달아준다고 한다. 당반지는 그 모양이 다른 형태도 있다고 한다.

1) 종이를 겹쳐 작게 잘라 접어준다.
2) 무릎 부분을 만들어준다.
3) 타원형으로 잘라 다리 모양을 만들어준다.
4) 안쪽을 오려 몸통부를 만든다.
5)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을 만들어준다.
6) 오린 부분을 하나씩 펴준다.
7) 당반지를 완성한다.


6. 올레기

올레기는 굿하는 장소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기메이다. 사람과 비슷한 형상의 군문기를 푸른 잎이 달린 댓가지에 달아매는 형태여서, 그것을 달리 그냥 군문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만팔천 신이 이 기를 보면서 굿하는 집을 찾아온다고 한다. 곧 올레에 신이 있으면서 굿하는 장소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비도 맞고 바람도 견디고 해야 해서 흰 무명천으로 만들어준다. 천을 작게 접어 군문기 모양으로 길게 끝까지 자르고 반대로 접어 일자로 세 번 자르고 돌려준다. 대나무에 묶어서 올레기를 완성한다. 올레기는 굿할 때 보통 가장 먼저 설치하고 제일 마지막에 걷는다.

1) 무명천을 여러 차례 접어 크기를 맞춘다.
2) 종이에 하듯 아랫부분을 타원형으로 자르면서 발 모양을 만들어준다.
3) 발 모양을 아래로 내리고 반대로 접어 일자로 잘라준다.
4) 세 번을 일자로 잘라준다.
5) 위아래로 길게 펼친 뒤 다시 가늘게 세 가닥이 되도록 잘라준다.
6) 잘라 만든 것을 한 가닥씩 풀어준다.
7) 윗부분을 잡고 만든 것을 잘 펴준다.
8) 전체를 아래로 내려 올레기를 완성한다. 나중에 푸른 잎이 달리 댓가지에 묶는다.


7. 오방각기

제청의 당클에 일만팔천 신을 청해 들여 제청 안으로 모시고 난 뒤, 그 신들이 다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메이다. 대체로 오리정신청궤를 하고 오리정정대우 및 팔만금사진을 치면이 오방각기를 붙인다. 초감제를 할 때 청신을 한 뒤에 제청의 각 문마다 붙여주며, 굿이 끝날 무렵 신들을 돌려보낼 때 이 기를 문에서 떼어내 준다. 굿에 온 신들이 제청 안에 그대로 좌정해 있으라는 의미를 지니는 기메라고 할 수 있다.

얼굴, 몸통, 다리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팔이 없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지를 밖으로 접어서 잘라 머리와 몸통, 다리 부분을 차례로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한다. 발 모양은 버선을 신은 듯 길게 잘라 만들어준다. 오방각기는 집으로 들어가는 문전門前의 위쪽에다 붙이고, 또 각각의 문마다 다 붙여주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기메는 대에 묶지 않고 단독으로 쓰인다.

1) 백지를 접어 잘라 정사각형을 만든다.
2) 반으로 접어준다.
3) 반 정도를 타원형으로 자른다.
4) 타원형으로 자른 데에서 다리 부분을 반대로 접어준다.
5) 몸통과 다리 부분을 만든다. 다리 부분에 홈을 내고 뒷부분에 칼집을 내준다.
6) 뒤를 잘라 다리 부분을 만든다.
7) 다리 부분을 펴서 모양을 만든다.
8) 오방각기를 완성시킨다.


8. 삼불도송낙(할망송낙), 칠원성군송낙

삼불도송낙은 산육신인 불도할망을 상징하는 기메이다. 할망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번성꽃, 환생꽃, 생불꽃을 가지고 오며, 송낙을 쓰고 온다고 믿는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삼불도송낙과 칠원성군송낙은 모두 기자祈子·산육産育의 의례인 불도맞이를 할 때 각각 신체神體로 사용되는 기메이다. 송낙은 관련 굿거리에 따라 심방이 직접 머리에 착용하면서 굿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기메로 만들어져 신체神體를 상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삼불도송낙과 칠원성군송낙 또한 각각의 신을 상징하여 제상 위에 올려놓고 신체로 여기는 일종의 위패位牌 기능을 한다. 

불도맞이에서는 병풍을 둘러치고 그 위에 선반을 올려놓아 당클로 삼는데, 그 당클에는 삼불도송낙을 올리고 당클 아래 제상에는 이 칠원성군송낙을 올려놓는다. 삼불도송낙은 곧 ‘할망송낙’으로, 산육신産育神인 삼승할망을 상징하기 때문에, 고깔 형태의 송낙 세 개를 만들어 삼승할망상에 위패처럼 세워 놓는다. 종이를 삼각형의 고깔 모양으로 접은 후 소지所志와 인정(돈)을 함께 놓고 대나무 가지로 연결한 후에 세운다. 앞에는 종이를 오려 ‘송낙 솔전지’를 만들어 늘어뜨린다.

한편 칠원성군송낙은 불도맞이에서 수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원성군을 상징하는 기메이다. 북두칠성을 상징하며, 그래서 북두칠성송낙이라고도 한다. 역시 불도맞이를 할 때 칠원성군상에 놓는다. 고깔 모양의 송낙 일곱 개를 만들어 놓은 후, 대나무 윗부분을 좀 가르고 그 사이에 연속해서 끼우는 형태이다. 예전에는 불도맞이 때 북두칠성송낙일곱 개를 각각 만들어 상에 세웠다고 하나 현재는 하나로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1) 백지를 접어 정사각형이 되도록 자른다.
2) 밑부분을 얇게 접어준다.
3) 옆으로 비스듬히 접어 고깔 모양을 낼 수 있게 한다.
4) 삼각형 꼭지점을 중심으로 펴서 밑을 접을 수 있게 한다.
5) 고깔 모양을 완성한다.
6) 송낙을 대나무에 끼운다.
7) 송낙 솔천지(군문기)를 앞에 놓아 삼불도송낙을 완성한다.
8) 송낙 일곱 개를 접어 준비한다.
9) 아래에 송낙 세 개를 배치한다.
10) 위로 갈수록 좁아지게 송낙 세 개를 2단으로, 제일 위에 한 개를 배치한다.
11) 대나무 가지를 잘라 배치한 송낙을 끼워준다.
12) 칠원성군송낙을 완성한다.


9. 시왕기

시왕기는 저승의 시왕을 상징하는 기메로, 시왕맞이에서 시왕을 청할 때 사용한다. 크기가 큰 기메로, 두 장의 창호지 전지를 활용해 아랫부분과 윗부분을 만들어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런 시왕기는 멩감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드는데, 보통 다리 모양으로 구분한다. 곧 멩감기는 다리가 네 개인 반면 시왕기는 다리가 두 개이고, 발 모양이 안쪽으로 향하도록 만들어준다.(2014년에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김영철 심방이 기메 전시회를 할 당시에는 시왕기의 다리 모양이 4개, 멩감기의 다리 모양이 2개인 형태로 제작하였다. 당시 전시회에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에서 여러 무구들을 박물관에 대여하였고, 보존회 회장이었던 김윤수 심방의 시왕기와 멩감기 제작 방법을 존중하여 시왕기와 멩감기의 형태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김영철 심방 자신이 전승한 바대로 시왕기와 멩감기의 형태를 만들었다.) 윗부분은 멩감기와 마찬가지로 첵지를 통해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한다. 시왕기는 멩감기와 함께 당클을 감싸는 형태로 배치를 하며, 당클 앞에 서로 하나씩 배치해준다. 양옆에는 날개처럼 초승달(나비) 모양을 만들어 붙여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1) 옆을 가늘게 잘라 문양을 내주고 화살촉 모양의 문양도 세 개를 만들어준다.
2) 왼쪽 아래에서 타원 모양으로 잘라 다리를 만든다.
3) 안쪽이 타원형으로 벌어진 다리 모양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4) 양옆을 날개처럼 장식할 초승달(나비) 모양을 만들어준다.
5) 한지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몸통에 타원 모양의 다리를 붙여준다.
6) 양옆에 날개를 만들어 붙여준다.
7) 큰 첵지와 작은 첵지를 위로 덧씌우고 끈을 매어준다.
8) 시왕기를 완성시킨다. 발 모양이 안쪽으로 향했다고 하여 암컷이라 지칭한다.


10. 멩감기

시왕기와 멩감기는 ‘시왕맞이’라는 굿을 할 때 쓰이는 기메이다. 저승의 멩감을 상징하는 기메로, 시왕맞이에서 시왕을 먼저 청하고 난 뒤 멩감을 청할 때 사용한다. 멩감은 매우 급수가 높은 시왕의 비서 격에 해당하는 인물 형상을 하는 기메이다. 시왕맞이는 죽은 이의 영혼이 저승으로 잘 갈 수 있도록 저승 시왕十王과 차사差使 등에게 기원하는 의례로, 예전에는 이런 시왕맞이 때 당클을 맨 후 당클 앞에다가 시왕기 세 개, 멩감기 세 개를 각기 만들어 양쪽으로 6개를 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간소화시켜 시왕상을 차린 병풍에 시왕기와 멩감기를 함께 걸어놓는다고 한다.

멩감기는 큰 직사각형의 창호지 전지에 그 밑부분에 다시 반 장 정도의 한지를 이어 붙여 만든다. 위에는 삼각형 모양으로 양쪽을 접고, 다시 그 앞부분에 한쪽 모서리만 삼각형으로 접은 첵지를 덧붙인다. 밑에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 잘라 다리를 만들고, 거기에 여러 가지 문양을 오려 새기는 형태로 만든다. 멩감기는 시왕에 소속된 멩감冥官을 상징하는 신체神體로, 전체적인 모양은 시왕기와 비슷한 편이지만 밑부분에 다리 형태를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시왕기와 멩감기는 둘 다 잎이 푸른 대에 묶어서 사용한다.

1) 창호지를 접어 길게 펼친 뒤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이 되게 양쪽을 접어준다.
2) 창호지를 반으로 자르고 길게 접어 다리 부분을 따로 만든다.
3) 톱니 모양의 다리를 네 가닥이 되도록 만들고 나뭇잎 문양이 3개씩 들어가도록 새겨준다.
4) 멩감기 다리 부분을 완성한다.
5) 큰 첵지와 작은 첵지 두 개를 준비한다.
6) 다리 부분을 풀로 붙인다.
7) 삼각형 모양의 윗부분에 첵지를 끼우고 종이로 끈을 만들어 달아맬 수 있게 한다.
8) 큰 첵지, 작은 첵지, 몸통과 다리 부분으로 완성한다. 아래로 네 개의 다리를 내린다고 하여 수컷이라고 지칭한다.


11. 몸기, 영기

몸기와 영기는 짝을 이뤄 활용한다. 시왕맞이에서 신을 청할 때 사용하는 기메들이다. 몸기와 영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를 흔히 남자와 여자의 상징 또는 음과 양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시왕맞이에서 몸기는 흔히 시왕의 신체를 상징한다고 여기며, 영기
는 그 시왕의 일행이 올 때 앞세우는 깃발에 해당한다. 곧 몸기가 신神의 상징이라면 영기는 신이 나아가는 행렬의 깃발과 같은 기능을 한다.

몸기는 달리 명기命旗라고도 한다. 영기와 몸기는 시왕맞이 때에 주로 사용하며, 사당클을 매는 큰굿을 할 때 ‘초신맞이’ 제차, 또 심방 집에 굿할 때의 ‘초공맞이’ 등에만 한정하여 쓰인다.

영기는 전체적으로는 직사각형의 큰 종이 전체를 그대로 사용하며, 밑부분에 종이를 일부 오리는 형태로 제작한다. 이에 비해 몸기는 직사각형의 윗부분에는 양쪽으로 조금 접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아랫 부분에도 가운데에 타원형으로 종이를 크게 오리고, 그 옆으로도 구멍을 오린 모양이다. 둘 다 잎이 푸른 대에 묶어서 사용한다.

1) 창호지를 반으로 접어 두 장을 준비해둔다.
2) 2/3 정도에서 비스듬히 접어준다.
3) 아래쪽을 접어 화살표 모양의 홈을 세 개 내준다.
4) 등쪽에도 길게 홈을 내준다.
5) 안쪽을 타원형으로 길게 잘라낸다.
6) 윗부분에 접은 부분을 잘라내어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한다.
7) 양쪽 옆에 붙일 초승달 모양의 귀를 만든다.
8) 삼각형 모양의 아래쪽에 귀를 붙여준다.
9) 몸기를 완성한다.
10) 창호지 전지를 얇고 길게 접어준다.
11) 아래에서부터 나뭇잎 문양을 새겨준다.
12) 나뭇잎 문양 3개를 각기 새겨준다.
13) 문양을 오린 후 펴준다.
14) 4개의 다리가 있도록 영기를 만든다.
15) 양옆에 초승달 모양을 만들어 붙여준다.
16) 몸기, 영기를 완성시킨다.


12. 대명왕처서기

저승 시왕十王을 따르는 대명왕차사大冥王差使를 상징하는 기메이다.

시왕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급이 높은 차사이다. 먼저 창호지 전지를 활용해 첵지를 만들어둔다. 그리고는 다른 창호지 전지를 활용해 양발에 버선을 신은 듯한 모양으로 둥글게 잘라주고 다리 뒤쪽에 톱니무늬를 만들어준다. 다리 부분을 완성시킨 뒤 반대쪽에서 접어 위를 여섯 번 가늘게 잘라 6개의 머리카락을 만든 뒤 귀, 반달 모양의 입, 코, 일자 형태의 눈, 치켜뜬 모양의 눈썹 등을 넣어 얼굴형을 완성한다. 손은 6개의 톱니 모양으로 만들어 다듬어주고 한 손은 내리고 다른 한 손은 올리는 형태가 되게 한다. 그런 뒤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접어주어 대명왕차사를 뜻하는 종이 장식물을 완성시킨 뒤, 뒤쪽에 첵지를 두어 합쳐주는 형태로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앞면에 지방 형식으로 ‘봉청역존명왕존관체사관장신위’라고 글자를 써서 목 부분에서 붙여 내려 완성시킨다. 푸른 잎이 달린 대나무가지에 묶어서 사용한다.

1) 첵지를 만들어둔다.
2) 창호지 전지 가운데를 타원형으로 크게 잘라다리와 몸통을 만들 수 있게 한다.
3) 톱니 모양의 다리를 네 가닥이 되도록 만들고 나뭇잎 문양이 3개씩 들어가도록 새겨준다.
4) 시왕멩감기 다리 부분을 완성한다.
5) 중간을 다리 부분과 반대로 접어 머리 모양부터 만들어나간다.
6) 머리 부분을 가늘게 잘라 머리카락을 만들어준다.
7) 머리 부분을 완성한다.
8) 눈, 입 등을 오려내어 얼굴 모양을 만든다.
9) 손 모양을 만들어준다.
10) 머리카락을 정돈한다.
11)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자른 부분을 정갈하게 접어준다.
12) 첵지를 준비한다.
13) 첵지를 합쳐준다.
14) 가운데 길게 띠를 만들어준다.
15) 띠를 가운데에 오도록 하여 내려준다.
16) 띠 위에 ‘봉청역존명왕존관체사관장신위’라고 글자를 써서 완성한다.


13. 영게처서기

영게처서기는 적베지와 더불어 저승차사의 상징물로, 시왕맞이를 할 때 상징물로 차사상에 올려둔다. 특히 차사영맞이에서 차사와 사령을 맞아들여 ‘질치기’를 하는데, 심방은 이 기를 들고 시왕문을 돌며 사령이 저승으로 들어가게 될 그 길을 잘 닦아준다. 사각형의 백지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은 첵지를 만들고, 이어 첵지 앞으로 차사를 상징하는 형상을 만들어 연결한다. 사람 모양으로 종이를 오리는데, 눈, 코, 입 등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모습을 만드는 등 전체적인 모양이 사람과 흡사한 모습으로 제작한다. 이런 차사기에는 그 성격에 따라 용왕차사, 영가차사, 본향차사 등으로 그 이름을 달리 적어 활용하기도 한다. 차사기는 푸른 잎이 달린 대나무 가지에 묶어서 쓴다.

1) 첵지를 만들어둔다.
2) 종이를 직사각형으로 접은 뒤 위를 비스듬한 삼각형 모양이 되게 접어준다.
3) 화살표 문양이 새겨지도록 모퉁이를 오려준다.
4) 발 모양을 만들기 위해 타원형으로 길게 잘라준다.
5) 발 부분에 톱니무늬를 만들어준다.
6) 다리 모양을 완성시킨다.
7) 머리와 팔 모양을 만든다.
8) 얼굴 모양을 만들어준다.
9) 귀 모양을 만들어준다.
10) 눈 모양을 만들어준다.
11) 머리카락을 만들어 늘어뜨리는 모습이 되게 한다. 길게 펴서 사람 모양을 완성시킨다.
12) 전체를 길게 펴서 사람 모양을 완성시킨다.
13) 첵지를 연셜시킨다.
14) 영게처서기를 완성한다. 나중에 푸른 잎이 달린 댓가지에 묶는다.


14. 영게기

사람이 죽은 영가, 영혼을 상징하는 기메이다. ‘시왕맞이’나 ‘귀양풀이’ 등 죽은 이의 영혼을 위무하는 굿에서 주로 활용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상징하기에, 머리털도 만들고, 얼굴에 눈, 입도 만들어주며, 몸통, 다리 등을 만드는 등 영게기 기메의 형태는 되도록 사람 형상을 갖추는 모습으로 만들어준다. 영가는 버선발로 저승을 간다고 믿어 버선신은 모양으로 발을 만들며, 또 저승을 갈 때는 결박되어 간다고 하여 팔 부분은 아래로 내려 두 손이 묶이는 형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뒤에 미리 만들어둔 첵지를 결합시켜 완성시킨다.

1)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첵지를 만든다.
2) 화살표 모양의 무늬를 만든다.
3) 밑에서 위로 타원형으로 잘라 다리 부분을 만들어준다.
4) 머리 모양을 만들어준다.
5) 얼굴 모양을 만들어준다.
6) 입 모양을 만들어준다.
7) 눈 모양을 만들어준다.
8) 머리카락을 만들어준다.
9) 몸통 부분을 만들어준다.
10) 사람 형상을 완성시킨다.
11) 첵지에 합쳐 영게기를 완성한다. 나중에 푸른 잎이 달린 댓가지에 묶는다.


15. 적베지

적베지(적패지, 赤牌紙)는 곧 차사를 상징하는 표식 성격의 기메라고 할 수 있다. ‘시왕맞이’ 굿 속에 차사差使와 사령死靈을 맞아 고이 보내는 제차인 ‘차사영맞이’ 곧 ‘질침’에서 활용한다. 저승차사가 인간세상에 영혼을 데리러 올 때 저승 명부의 수명을 적은 적베지를 가지고 내려오는데, 시왕맞이의 차사영맞이에서 심방은 그것을 기메로 만들어 등에 달아매고 굿을 진행한다. ‘적베지 탐’이라는 절차에서 심방은 드디어 적베지를 등에 달아맨다. 차사영맞이의 핵심적 절차 가운데 하나이고, 차사와 영가가 인간세상과 구분되어 저승세계로 떠나는 과정이다.

이런 적베지의 의미와 성격은 <차사본풀이>에 잘 나타나 있다. 염라대왕이 강림차사에게 적베지를 내어 주며 이승에 가서 그 명命이 다한 사람을 차례로 데려오라고 하나 도중에 만난 까마귀가 도와주겠다며 적베지를 받아들고서는 그만 먹을 것에 욕심을 부려 적베지를 잃어버리고, 그로 인해 인간 세상에서는 죽을 차례가 뒤섞이면서 죽음에 순서가 없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적베지는 창호지를 세 번 접은 뒤 중간 부분에서 ‘ㄱ’자로 접어 위쪽을 삼각형 모양을 만든 후 내려주어 양쪽이 대칭이 되도록 만든다. 그런 다음 아랫부분을 큰 톱니 모양으로 잘라주고 접은 몸체에는 3장의 지폐를 차례로 붙여준다. 적베지에 붙이는 지폐 3장은 저승차사에게 주는 인정이라고 한다. 차사가 사령을 고이 잘 데리고 가도록 부탁하는 의미를 지닌다.

1) 창호지를 길게 세 번 접어준다.             
2) 길게 접은 창호지 중간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3) 윗부분이 삼각형 모양이 되게 한 뒤 양쪽을 모두 접어내린다.
4) 다시 반으로 접고 아랫부분을 접어 잘라낼 수 있게 한다.
5) 아랫부분을 큰 톱니무늬 모양으로 잘라준다. 
6) 아랫부분 등쪽에 화살모양을 만들어준다.
7) 위쪽에 끈을 묶을 수 있게 홈을 내준다.
8) 위쪽에 끈을 넣어준다.
9) 끈을 묶어준다.
10) 차사에게 바치는 인정으로 돈(지폐)을 풀로 붙인다. 지폐는 요즘은 오만원권이지만 오백
원, 천원, 오천원, 만원, 오만원의 변천 과정이 있다.
11) 지폐 3장을 차례로 붙여 완성한다.


16. 돌레지

저승의 지옥문을 지키는 문지기 대장을 상징하는 기메로, 시왕맞이에서 질침을 할 때 사용한다. 영가가 저승을 가려면 저승 열두 문을 통과해야만 조상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고 여긴다. 이러한 저승문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돌레지라는 것이다. 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아치형으로 구부려 멍석에 꽂은 다음 이 대나무에 돌레지를 2개 달아맨다. 구부려서 꽂아놓은 대나무 가지는 영혼이 시왕으로 들어갈 때 거치게 되는 문이고, 각각의 문마다 2개씩을 매다는데 양쪽 문지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1) 백지를 네모나게 접은 뒤 반을 접고 다시 반을 접은 뒤 잘라준다.
2) 모퉁이를 비스듬히 접어 화살표 문양을 만들어 잘라준다.
3) 세 개의 화살표 문양을 만든다.
4) 종이를 큰 타원형으로 거의 끝까지 오려준다.
5) 자른 부분을 톱니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6) 타원형 톱니 모양을 완성시킨다.
7) 그 안쪽을 타원형 톱니 모양이 되도록 한 번 더 잘라준다.
8) 가위로 전체적인 무늬를 완성한다.
9) 밑으로 묶는 부분을 만든다.
10) 묶을 수 있게 끈을 만들어 매어준다.
11) 돌레지를 완성한다.
12) 대나무에 한지를 두른 뒤 돌레지를 묶는다.
13) 대나무에 매듭을 지어 몪어준다.
14) 돌레지를 달아맨 대나무를 휘어서 바닥에 세울 수 있도록 한다.


17. 육고비

심방의 조상을 상징하는 기메이다. 달리 연양육고비라는 말로 일컫기도 한다. 육고비는 <초공본풀이>에 등장하는 ‘본멩두’, ‘신멩두’, 살아살축 삼멩두‘ 등의 젯부기 삼형제와 관련이 있는 기메이다. 육고비는 대나무 가지를 사이에 두고 그 위쪽으로는 삼불도를 의미하는 세 개의 송낙을 만들고, 대나무의 아래쪽에는 종이를 접은 장식물 3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그리고 대나무 한가운데에는 사람 모양을 띤 동심절을 만들어 붙인다. 이 육고비는 심방집의 당주에 놓아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육고비는 ‘무조巫祖 삼형제’와 ‘너사메너도령 삼형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무조신巫祖神의 근본을 푸는 <초공본풀이>에 그 유래가 나온다. 황금산 주접선생과 노가단풍 저지멩왕아기씨 사이에서 태어난 ‘본멩두’, ‘신멩두’, ‘살아살축 삼멩두’ 등의 무조 삼형제는 중僧의 자식이라고 해서 서당에서 갖은 심부름을 하며 귀동냥으로 글을 배우면서 재灰 위에 글씨를 쓰는 연습을 했다고 하여 ‘젯부기 삼형제’라고 불렸다. 

이들 삼형제는 궁에 갇힌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고, 스스로 전생 팔자를 그르쳐 어머니를 살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중에 제주굿의 무악기 연물을 담당하게 되는 너사메너도령 삼형제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서로 의형제를 맺어 모두 육형제가 되는데, 이 육고비의 형상은 바로 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놓은 것이다.

윗부분의 삼불도 송낙 3개는 저지멩왕아기씨가 불도땅에서 젯부기 삼형제를 낳았다는 의미에서 만드는 것이고, 아랫부분은 너사메너도령 삼형제와 형제 관계를 맺어 육형제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상징해서 3개의 종이를 접어 대나무 가지 아래쪽에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동심절이라고 부르는 사람 모양의 매듭을 만들어 묶어 놓는다.

기메 제작은 먼저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종이 장식물 3개를 만들고, 그것을 이어줄 대나무를 올린 뒤, 송낙 3개를 접어 대에 걸듯이 끼우는 방식으로 만든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동심절을 만들어 한가운데 붙이는 형태로 제작을 완성한다.

김영철 심방댁 당주에 모셔진 육고비 모습. / 사진=국립민속박물관<br>
김영철 심방댁 당주에 모셔진 육고비 모습. / 사진=국립민속박물관

1) 백지를 길게 놓고 긴쪽의 가운데를 위로 접어준다.
2) 가운데를 한번 더 접어준다.
3) 한번 더 접어 세 번을 접는다.
4) 계속해서 반대로 접어주어 긴 띠처럼 만든다.
5) 접은 것의 가운데를 반으로 접어준다.
6) 접은 윗부분 모서리를 정리해준다.
7) 아래쪽이 둥근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잘라준다.
8) 이렇게 세 개를 만든다.
9) 세 개를 이어줄 대를 잘라 준비한다.
10) 대에 흰종이를 돌려 감싸준다.
11) 흰종이를 감은 대에 차례로 놓는다.                
12) 대에 걸듯이 송낙 접은 것을 끼운다.
13) 송낙 접은 것을 대에 걸어 횡으로 늘어놓는다.
14) 송낙을 위로 놓고 가운데를 대로 앞뒤를 잡아준다.
15) 대의 양쪽끝을 묶어 고정시켜준다.
16) 가운데 동심절을 붙여준다.
17) 육고비를 완성한다.


18. 성주기, 성주꼿

성주기와 성주꼿은 ‘성주풀이’를 할 때 쓰는 기메이다. 성주풀이는 집이나 어떤 건물을 신축했을 때 가옥家屋의 신인 성주를 내려 앉히고 앞으로 무사안녕을 바라는 굿이다. 성주기와 성주꼿은 ‘성주풀이’에서 불리는 <문전본풀이>와 연관이 있다. 성주기는 <문전본풀이>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며 성주신 기능을 갖게 되는 ‘녹디성인’의 상징이며, 성주꼿은 노일제대귀일의 딸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가 서천꽃밭의 꽃으로 재생하여 조왕신으로 좌정하는 여산부인과 관련된다고 하는 상징적인 관념이 있다고 여긴다.

성주기는 ‘상성주, 중성주, 하성주’라는 의미이며, 뒤에 네모난 흰 한지의 윗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은 첵지를 둔다. 그리고 앞부분에는 발지전을 길게 만들어 매단다. 곧 성주기는 ‘첵지+발지전+군문기(성주의 신체)’가 합쳐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성주기는 푸른 잎이 달린 대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는다.

한편 성주꼿은 상성주, 중성주, 하성주를 뜻하는 의미로 세 개를 만든다. ‘성주풀이’를 할 때 이 성주꼿을 만들어 상에 올려놓는다. 성주꼿은 한지를 잘라 앞뒤로 번갈아가며 끝까지 접은 다음, 그것을 반으로 접으면 부채 모양이 된다. 그것을 타원형으로 가시 돋친 톱니 모양으로 잘라주고 대를 갈라 가운데에 꽃을 꽂아 풀로 붙여서 완성한다.

[성주기]

1) 첵지를 접는다.
2) 첵지를 반으로 접은 뒤 가위로 두 개의 화살표 문양을 만든다.
3) 중간쯤을 접어 다시 칼집을 낸 뒤 비스듬히 긴 타원형 모양으로 잘라준다.
4) 다시 더 뒤쪽을 긴 타원 모양으로 잘라 다리를 만든다. 
5) 다 자른 것을 펼쳐놓는다.
6) 자른 것을 들어 아래로 풀어준다.
7) 첵지, 군문기, 발지전 등을 펼쳐 함께 결합시킬 수 있게 한다.
8) 세 가지를 함께 묶어 복합적으로 합체해 구성을 완성한다. 나중에 푸른 잎이 달린 댓가지에 묶는다.

[성주꼿]

1) 백지를 반으로 접어 자국을 남긴뒤 3cm 간격으로 접어나간다.
2) 한번씩 번갈아가며 종이 끝까지 접어나간다.
3) 접은 것을 자국에 맞춰 반으로 접는다. 일부러 약간 틀어지게 접는다.
4) 끝부분을 타원형으로 잘라 톱니모양이 되도록 한다.
5) 횡으로 돌려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낸다.
6) 자른 것을 펴준다.
7) 다시 접어서 대나무에 끼울 수 있게 한다.
8) 대나무 위쪽을 반으로 잘라 접은 것을 넣어준다.
9) 풀을 발라 종이를 대나무 틈에 고정시킨다.
10) 접은 부분을 펴주어 성주꼿을 완성시킨다.


19. 요왕선왕기

요왕기와 선왕기를 합쳐서 만든 기메라고 할 수 있다. 요왕기는 용왕龍王을 상징하고, 선왕기는 선왕船王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 요왕기에 선왕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 노란색, 푸른색 등의 삼색 물색을 달아 매어 완성한다. 본래는 무명천으로 만들었으나 나중에 삼색 물색으로 변하였다. 이 기는 주로 ‘요왕맞이’를 할 때 사용한다.

요왕기는 그 생김새가 사람의 형상과 매우 흡사하다. 눈, 코, 입의 얼굴 모양이 뚜렷하고, 손이나 발 등의 신체 구성도 확실하다. 뒤에는 사각형의 종이 한쪽 윗부분을 삼각형으로 접은 첵지를 덧붙인다. 그리고는 푸른 잎이 달린 대나무 가지에 묶어 놓는다. 영등굿처럼 요왕맞이를 성대하게 치르므로 이 요왕기를 아주 중요한 신체神體로 여긴다.

1) 큰 창호지를 반으로 접는다.
2) 타원형으로 크게 잘라 발과 다리 모양과 얼굴 등 상체 부분을 잘라준다.
3) 타원형 끝부분을 얼굴 윗부분이 되게 뾰족하게 잘라준다.
4) 눈, 코, 입 등 얼굴 모양을 만들어준다.
5) 얼굴 모양을 완성한다.
6) 얼굴 부분 앞쪽을 잘라 팔 모양을 만든다.
7) 머리 부분을 정리해준다.
8) 팔 부분을 정리해준다.
9) 얼굴과 팔, 다리 부분을 펼쳐준다.
10) 삼색천을 모아 완성된 요왕기에 맬 수 있도록 준비한다.
11) 요왕기를 펼쳐 삼색 천을 덧놓아 묶을수 있게 한다. 뒤에는 첵지를 배치한다.
12) 요왕기에 삼색 물색을 달아매어 완성한다.


20. 신칼치메

제주굿에서 신칼은 점을 치기도 하고 길을 닦기도 하는 등 육지에 비해 훨씬 다양한 기능을 한다. 특히 점을 치기 위해서는 신칼의 끝부분에 여러 가닥의 한지 술로 된 신칼치메(신칼치마)를 매어주어 그것을 잡고 신칼을 던져서 점을 치도록 한다. 또 신칼치메는 신칼의 끝부분을 풍성하게 장식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예전 굿에서는 종이가 귀하였으므로 신칼치메 반을 남겨두고, 반은 새로 만들기도 하였다. 현재는 종이가 흔하기 때문에 굿을 하는 중간에 중요한 큰 굿거리가 있으면 다시 신칼치메를 만드는 과정이 있기도 하다. 제작과정은 백지를 접어 8폭으로 잘라 만드는 형태로 비교적 단순하다.

1) 백지를 여러 장 겹쳐 반으로 접어준다.
2) 먼저 가운데를 가위로 10cm 정도 남기고 잘라준다.
3) 같은 방식으로 8폭으로 차례로 자른다.
4) 자른 것을 펴준다.
5) 위를 잡고 아래로 내린다.
6) 윗부분을 잡아 묶어준다.
7) 술을 아래로 내려 풍성하게 펴주면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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