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의 청정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예방접종 사업이 추진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양돈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39억 6000만원을 투입해 돼지열병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물품은 질병 예방을 위한 사독백신이다. 사독백신은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인 다음 단백질 형태로 만들어 안정성이 높다.

접종 물량은 도내에서 사육 중인 어미돈과 자돈 등 130만 9000두 분량이다. 농가별로 지정된 전담 관리 수의사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접종에 나서게 된다.

제주도는 돼지열병 항원 및 항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청정화 입증 데이터를 확보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향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돼지열병 지역단위 청정지위 승인요청을 위한 근거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양돈 농가에서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년 말 기준 제주 양돈농가는 257곳, 사육두수는 52만9771두에 이른다. 2022년 조수입은 5345억 원으로 도내 축산업 전체 조수입 1조3939억 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