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허지훈 작가, ‘농구장 한 바퀴, 세상에 외치다’ 펴내

저자 허지훈.
저자 허지훈.

제주출신 작가 허지훈 씨가 스포츠 에세이 ‘농구장 한 바퀴, 세상에 외치다(도서출판 생각나눔)’를 펴냈다.

허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켜켜이 쌓여왔던 스포츠 사랑이 커서도 그의 삶 자체가 되어버린 이른바 ‘스포츠 덕후’. 고교 재학시절 방학 등을 이용, 제주지역 온라인 매체에서 객원 스포츠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작가는 동국대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한국 남자프로농구(KBL) 2022~2023시즌 경기를 ‘농구 투어’ 방식으로 관람하며 적은 글을 담고 있다.

저자는 “드라마나 영화 등은 시나리오 하에 짜인 대본과 연기 등으로 제작되지만 스포츠에서 짜인 스토리라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을뿐더러 있어서도 안된다”며 “우리네 세상만사와 가장 많이 맞닿아있는 콘텐츠가 스포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 농구는 좁은 코트 안에서 격렬한 몸싸움과 움직임 등으로 마치 전쟁터에서 총칼을 들고 싸우는 장정들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며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는 자신이 특히 농구에 빠지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라고 설명했다.

KBL 시즌 개막에서 폐막까지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경기 내용 외에도 선수, 경기장, 구단 연고지 등에 얽힌 스토리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를 ‘스포츠 직관과 투어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했다.

첫 장 ‘새로운 시작과 설렘’에선 △아이돌과 인기, 그리고 전주의 편리함 △모두의 슬픔, 그러나 코트는 뜨거웠다 △100% 완벽은 누구에게도 없다 △지하철 파업에 으르렁, 으르렁, 그리고 농구 코트 – 이정현 VS 이관희 등을 소재로 했다.

이어 ‘역대급 폭설과 한파’에선 △폭설도 막지 못한 스포츠 △복수혈전과 쇼다운 – 허웅 VS 전성현 △스토리 풍성했던 KCC 군산 시리즈 △레전드의 감독대행 귀환 등이 다뤄졌다.

마지막 장 ‘입춘의 만개’에선 △스포츠 직관 앞에는 성(GENDER) 차별없다 △밑바닥이라도 동기부여는 잃으면 안된다 △박수 칠 때 떠나라 △5개월의 대장정 그 후 등을 담았다.

저자는 “농구라는 스포츠에 담긴 스토리와 레이스, 특성 등은 현대인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희망 등을 안겨다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며 “이를 토대로 농구팬들이 세상만사에 에너지를 얻는다면 그보다 값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지훈의 스포츠 에세이 <농구장 한 바퀴, 세상에 외치다> 표지.
허지훈의 스포츠 에세이 <농구장 한 바퀴, 세상에 외치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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