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서귀포시 당내 경선 최대 관심
제주시을 유일하게 다자구도 ‘4명 대결’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지역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본선 대진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지역 경선 투표에 돌입한데 이어 국민의힘도 경선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 당내 경선이 확정된 곳은 제주시갑과 서귀포시다. 제주시갑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송재호, 서귀포시는 국민의힘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이름 가나다순)가 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갑에서 문윤택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문대림-송재호 간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급기야 폭로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미 19일부터 당원 50%, 도민 50%의 경선 투표가 시작됐다. 이르면 21일 본선 진출자가 정해진다. 선거 초기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훈 예비후보가 공천 부적격 판단을 받아 중도 하차했다. 이에 김영진 예비후보의 본선행이 예상됐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공천을 보류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 예비후보마저 이탈하면 공천 대상자에 대한 재공모 절차 또는 전략공천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제주시갑은 양자 대결 대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김한규 국회의원이 현역 3인방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단수공천 발표에 맞춰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승욱 예비후보를 최근 단수공천했다. 진보당은 일찌감치 송경남 후보를 선정했다. 녹색정의당은 강순아 예비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25일부터 진행한다.

변수가 없는 한 제주시을은 강순아-김승욱-김한규-송경남의 4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양자 대결 가능성이 높다. 현역인 위성곤 예비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단수공천 대상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정은석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 간 경선이 진행된다. 양측 모두 팽팽한 경쟁 구도를 이어가면서 경선부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4년 만에 현역 탈환에 도전하는 국민의힘은 본선 구도가 정해지면 총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3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본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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