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조성되는 가칭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인 ‘한화우주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이라고 밝힌 활동가들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의 섬 제주에 전쟁무기 자본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제주형 스페이스X’ 육성을 언급하면서 옛 탐라대 부지에 가칭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이 캠퍼스에 입주해 ‘저궤도 상용위성’ 생산이 예정됐으며, 활동가들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설 한화우주센터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주 산업의 전초기지는 다름아닌 군비증강이다. 제주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전하는 우주산업의 본질이 제주가 전쟁동매을 우히ᅟᅡᆫ 군산복합체로 가는 경로가 아닌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의 섬 제주가 군대와 기업에 의해 잠식된다는 것, 전쟁무기 기업을 지하수가 풍부한 곳에 끌어들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주산업이 장밋빛 미래로만 선전될 때 저궤도 위성 발사로 인한 대기·오존층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 이윤과 군비경쟁에만 휘말려 정작 중요한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주센터는 지속가능해야 할 제주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은 우주센터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