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초유의 난투극…빼앗긴 선거구 탈환 20년만 최적기”

국민의힘이 제주시갑 선거구 공천 후보자를 '보류'한 지 10일이 된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의원들이 '신속한 후보 선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시갑 소속 제주도의회 고태민(애월읍갑), 양용만(한림읍), 이남근(비례대표), 강경문(비례대표) 의원은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갑 후보 선출에 따른 중앙당 결정이 늦어지면서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제주시 용담1·2동이 지역구인 김황국 의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 도의원들은 "지난 20년 동안의 총선에서 제주시갑이 패배한 이유는 상대가 잘해서가 아닌, 내부의 분열에 기인했다"며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원들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재건’에 대한 커다란 희망을 목격했고, 이로 말미암아 국회의원직 탈환에 대한 기대를 높여온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의원들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해 지난 13일 중앙당에서 실시된 면접 이후 제주시갑은 ‘보류’로 분류됐고,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미동도 없는 상태"라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인은 중앙언론에 거론될 만큼 사상 초유의 난투극을 벌였고, 결국 문대림 후보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도의원들은 "공천을 신청한 김영진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쏟았고, 역사적 대의인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 단일후보’라는 결정적 교두보 또한 마련했다"고 보류된 김영진 예비후보를 추켜세웠다.

도의원들은 "중요한 시점에서 제주시갑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미루는 중앙당의 태도는 20년 동안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원들의 마음에 쌓인 한과 설움, 노여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 분명하다"며 "중앙당의 현명한 결단을 재차 촉구하며, 민심과 이반된 후보 선출로 인해 다시금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원직을 헌납하는 결과는 결단코 초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조속한 공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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