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아스타호텔서 개최 

1994년 2월 6일 열린 제주민예총 창립대회. / 사진=제주민예총
1994년 2월 6일 열린 제주민예총 창립대회. / 사진=제주민예총

(사)제주민예총은 26일(월) 오후 7시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지난 1994년 2월 26일, 문무병, 강요배, 고길천, 김상철, 오석훈, 박경훈, 김기삼, 정공철, 김경훈, 장윤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적 예술운동을 고민했던 제주 예술인들은 주체적 지역문화 창출을 내세우며 제주민예총을 창립했다. 

당시 창립 선언문에서는 “반외세 자주통일의 꿈을 이루려 했던 4.3민중항쟁 정신을 예술창작과 실천 속에서 보듬어 안아 역사의 연표위에 자랑스럽게 기록되도록 할 것이며 제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민예총은 한국민예총의 전국 세 번째 지회로 발족했다. 문학-미술-연극-음악-사진-평론-굿위원회 등 7개 장르별 위원회를 갖췄다. 초대지회장은 문무병을 선출했다. 특히, 장르별로 나눠 진행한 4.3 행사를 모아 제1회 제주4.3예술제를 1994년 개최했다.

제주민예총 창립 행사 모습. / 사진=제주민예총
제주민예총 창립 행사 모습. / 사진=제주민예총

제주4.3예술제는 다양한 형식 실험을 거치면서 현재 4.3예술축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4.3을 대표하는 노래인 ‘애기 동백꽃의 노래’ 등도 제주4.3예술제에서 처음 선보인 곡이다.

제주민예총은 “30년 젊은 청년이었던 예술가들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됐지만 그때의 열정만은 그대로다. 제주민예총 30년은 제주의 진보적 예술운동을 실천한 시간이었으며 무엇보다 4.3과 제주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 애썼던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힘쓴 회원들에 대한 공로상과 감사패를 수여한다. 30년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문의 : 064-758-0331

/ 사진=제주민예총
/ 사진=제주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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