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대림-김한규-위성곤 출격
국힘 김승욱-고기철 ‘김영진 미지수’

여야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말 사이 공천과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3월부터 본격적인 본선 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귀포시 선거구 경선에서 정치 신예인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을 밀어내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고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구설과 외부 출신 등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며 신승을 거뒀다. 치열한 경쟁으로 이목까지 집중시키며 자연스레 인지도 상승의 효과도 거뒀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내부 분쟁을 조기에 봉합하고 원팀 구성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위성곤과 재선을 노리는 김한규 국회의원을 각각 서귀포시와 제주시을 선거구 단수공천했다.

이로써 서귀포시는 현역인 위 의원에 맞선 정치신인인 고 예비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인물 대결과 함께 제2공항 건설 등의 변수가 있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제주시을은 김 의원이 공천되면서 4자 대결 구도가 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정치적 연대에 나서면서 송경남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

제주시갑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본선으로 향한다. 현역인 송재호 의원이 패하면서 최소 1개 선거구는 얼굴이 바뀌게 된다. 

20년 만에 의석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장동훈 예비후보는 부적격 대상자로 선정돼 경쟁에서 이탈하고 김영진 예비후보는 공천 보류 명단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상대 후보에 맞설 수 있는 인사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간을 마냥 늦출 수도 없어 조만간 김 예비후보의 공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