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갑 후보자 공천을 보류한 지 13일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가 '특정인을 공천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갑 후보 조속한 선출과 중앙당의 비상한 결정'을 촉구했다.

제주시갑 당협은 "22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런 상황이 초래된 원인이 세간에 퍼진 풍문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중앙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당협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는 동안 김영진 위원장을 필두로 대동단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20년 만의 국회의원직 탈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후보 간의 비열한 정치공작과 난맥상을 지켜보며 이는 도민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것이란 확신을 가졌고, 김영진 예비후보라면 분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고 주장했다.

당협은 "하지만 중앙당은 지난 14일 제주시갑을 보류지역으로 분류함으로써 당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으며, 이후 열흘 이상 경과한 현재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음으로 인한 정치적 타격이 실로 지대하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시간은 단 1분도 헛되게 보내선 안 되는데, 김영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무려 보름이란 기간을 외부 요인에 기인한 허송세월로 낭비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당협은 "제주시갑 후보의 조속한 선출과 함께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을 중앙당의 비상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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