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할 경우 쉽게 꺼지지 않아 큰불로 번질 우려가 따르는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응키 위해 제주 서귀포시가 공영주차장에 ‘질식소화포’를 설치했다. 

서귀포시는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 화재 발생 시 조기 진압하는 등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질식소화포를 공영주차장 8곳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질식소화포는 화재 진압 시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 유독 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아 2차 피해를 예방토록 하는 소방 장비다.

서귀포시는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매일올레시장 △천지 △중앙 △정방 △홍로 △동홍1 △아랑조을거리 △중앙로터리 등 공영주차빌딩에 질식소화포를 설치했다.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불이 쉽게 꺼지지 않으며 제때 진압하지 않으면 인근 차량이나 건물로 불이 옮겨붙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발생 3시간 28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화재에 대응키 위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불을 끄는 이동식 소화 수조 등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만큼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화재를 비롯한 각종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소방 설비를 구축,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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