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정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불거진 의료공백 우려와 관련해 강병삼 제주시장으 의료진을 격려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28일 이도2동에 있는 2차 의료기관, 제주우리병원을 찾아 환자 진료와 수술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의료기관은 병상 30개 미만인 1차 의원급, 병상 30개 이상-진료과목 4개 이상인 2차 종합병원급, 병상 500개 이상-진료과목 20개 이상 등 상급종합병원급인 3차 단계로 나뉜다.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도는 2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강 시장은 필수의료진료 기능을 유지키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재 제주지역 도내 6개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중 108명이 무단결근하는 등 집단행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해 전공·수련의가 부족해지면서 일부 종합병원 응급실은 비상진료체계로 전환됐으며,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수술실을 기존 12실에서 8실로 축소 운영 중이다.

제주시는 지난 23일부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며,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제주시와 보건소 누리집 등에 게시하고 있다.

강 시장은 “제주지역에서도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지역 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시민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공백은 시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종합병원 진료 축소 등으로 인해 전원되는 환자들이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