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서 열린다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 땅에서 벌인 일제의 만행에 목숨을 바쳐 항거, 독립을 염원한 1919년 3월 1일을 재현하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3월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독립의 염원을 재현하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당초 제주항일기념관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당일 추위와 강풍이 예상돼 조천체육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행사에는 공개 모집한 도민 참여자와 광복회원, 도내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식전 축하공연으로 3.1운동 그날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의 국악 타악 공연을 마련했다. 또 제주 유일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지사를 소개한다.

이어 도민 참여자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기념영상 상영, 제주도지사 기념사, 독립 염원 제주도립합창단 기념공연, 3.1절 노래 및 만세삼창이 진행된다. 

현장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제주도는 도청 유튜브 빛나는제주TV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3.1운동을 앞뒤로 일제의 탄압과 수탈에 대한 항쟁이 이어졌다. 제주의병항쟁과 법정사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3.1운동보다 5개월 앞선 1918년 10월 7일 제주 도순리 법정사 일원에서 일어난 무장 항일운동이다. 법정사 승려들을 중심으로 주민 등 총 700여 명이 일본인의 축출과 국권회복을 주장하며 일으킨 도내 최대 규모 항일운동이자,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이었다.

제주지역 3대 항일운동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조천만세운동은 제주 항일 운동의 선구적인 위상을 갖는다. 이 조천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민족교육운동이 활성화됐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각종 사회단체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제주 3대 항일운동 중 하나인 해녀항일운동은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단순히 여성 독립운동가가 참여한 운동을 뛰어넘어 여성이 주체가 돼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진 항일운동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인 가치가 빛을 발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은 도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며 “항일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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