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약국과 우체국이 없어 공적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들을 위해 드론으로 공적마스크를 배송하는 등 안전, 환경, 물류,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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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국토교통부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올해 5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가파도와 마라도, 비양도 등 부속섬 대상 드론 운송사업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실증 아이템을 제안해 국내 최초로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연속 선정됐다. 2019년 10억 7000만원, 2020년 9억 1000만원, 2023년 14억원 등 4년간 총 38억 8000만원을 지원받은 성과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가파도와 마라도, 비양도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선박이 다니지 않는 이른바 물류 취약시간에 생활필수품을 드론으로 주민들에게 배송한다. 

또 해당 지역 특산물을 돌아오는 드론에 실어 역배송하는 등 부속섬 주민과 관광객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파도는 15kg 고중량, 마라도는 3kg 저중량 장거리, 비양도는 5kg 저중량 생활물품 등을 배송한다. 

가파도 배송에 사용되는 고중량 택배용 드론은 국토부 안전성 인증을 받았으며, 추가 안전 확보를 위해 낙하산이 장착된다. 해당 드론은 최대 초당 15m가량 풍속에서도 버틸 수 있다. 저중량 장거리 마라도 배송 드론의 경우 초당 12m, 비양도 배송 드론은 초당 10m 등이다.

제주도는 드론 배송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자를 등록해 드론 배송 자격을 획득하고 드론 배송 센터 거점 및 도서지역 전용 배달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드론 배송 주문용 앱을 개발, 배포하고 비행로 설계 및 드론 통합 상황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해 맞춤형 드론 배송 통합 인프라를 마련한다. 

드론 물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제주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드론특별자유화 구역(1283㎢)을 지정하고 우수지자체 선정 등 드론 실증과 상용화 서비스 발굴을 끊임없이 진행했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과 더불어 추진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사업으로는 △드론 활용 환경정화 차귀도, 형제섬 해양쓰레기 운송 △도심항공교통(UAM) 노선 기상환경 분석 △드론 활용 안전 관광·레저 서비스 등이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드론 실증도시 추진사업으로 제주국제공항 관제권 내 비행 드론 식별장치를 장착하는 등 공항 안전을 확보했다. 또 도내 공공 목적 드론 통합관리, 도서 벽지 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 배송서비스 등을 통해 가파도 대상 고중량 드론 배송사업을 추진했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향후 제주 도서벽지 물류배송을 통한 생활 편의 제공에 드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9년부터 다년간 실증도시 사업에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드론 배송 상용화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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