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 제주도 제공.
1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 제주도 제공.

일제에 저항해 1919년 3월1일 전국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애국선열들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 105년이 지난 제주에서도 함성이 울렸다.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강혜선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김한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1000여명이 함께 했다.  

또 제주 유일의 생존자 강태선 애국지사가 영상으로 참석했으며, 그의 아들인 강대성씨가 강태선 지사의 업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태선 지사는 1924년 성산에서 태어났으며, 일본에서 생활하다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강태선 지사는 1945년 광복과 함께 출소했다. 정부는 1990년 강태선 지사에게 건국훈장과 애족장을 수여했다. 

1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 제주도 제공.
1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 제주도 제공.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의 ‘빛나는 독립의 함성’ 축하공연, 4.3절 기념 유공자 표창은 온평리 해녀회가 수상했으며, 제주도립합창단의 기념공연과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사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서도 자유와 독립을 향한 불씨가 타올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조천 만세운동, 제주해년 항일운동 등이 이어졌다. 일본으로 이주한 제주인들은 생활고 속에서 항일의식을 높이며 국권 회복의 기회를 만드는 등 남녀노소 모두가 세상을 바꾸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이후 제주 재건을 위해 57개 학교가 들어섰는데, 온평리 해녀회가 앞장서서 성산읍에 온평초등학교를 세웠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마을세우기 운동 역사를 다시 한번 조사해 기록, 염원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 앞서 조천만세대행진 재현행사도 이뤄졌다. 이어 창열사 애국선열추모탑 참배 등도 이어졌다. 1919년 3.1운동의 열기가 퍼지면서 제주시 조천읍에서도 같은해 3월21일부터 3월24일까지 4차례에 걸쳐 독립 만세운동이 있었으며, 이를 기념해 3.1절마다 기념행사가 조천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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