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학기를 맞아 제주도내 55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이 시작된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55개 늘봄 우선 학교에서 1학년 4269명 중 82.2%에 달하는 3509명이 늘봄에 참여한다. 

교육부의 늘봄정책은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 등이 늘봄으로 통합된다.

늘봄학교 55개교 중 44개 학교에서 담당 기간제 교사 44명을 채용했으며, 이 31명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다. 

각 학교별로 아직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11개 학교를 대상으로 늘봄 담당 기간제교사 긴급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미채용 11개 학교 모두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오는 5일 면접을 진행한 뒤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교육청 산하 학교지워센터에서 업무지원이 이뤄져 학생들의 늘봄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우려는 늘봄 기간제 교사 대다수가 중등교사를 점이다. 

새학기 시작 직전인 지난달 29일 전교조 제주지부는 “중등교사가 초등 교과 전담 수업을 담당하면 수업권이 침해된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중등 교육 전문가가 초등 교육을 맡는 것은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담당 기간제 교사의 초등교육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와 초등 교과별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늘봄은 학교 적응 지원을 위해 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예체능과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 400개가 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2시간 무상 제공된다. 또 제주대학교와 협업으로 스내그 골프, 숲 돌봄 등 48개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부에서 특별교부금 90억원 확보했으며, 아동 친화적 공간확충과 환경개선,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가 올해 처음 시행됨에 따라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 학교 현장을 지원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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