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희룡-김미애 단수공천 확정
민주, 김정호-부승찬-한준호 본선행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정치인들의 본선 진출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출신과 가족 등 9명의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전 지사가 일찌감치 인천시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단수 공천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를 단수 공천하며 빅매치가 현실화 됐다. 현역인 이 대표에 맞서 원 전 지사가 추격 양상을 보이면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모가 제주시 우도면 출신인 김미애 국회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시 해운대구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해운대구을은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해 재선 가능성이 높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을 지역위원장인 윤준호 예비후보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부친이 서귀포시 출신인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해 4.3역사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의원의 서울시 강남구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 공천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예측이 어러워졌다. 국민경선은 국민이 후보를 추천하는 제도다. 면접을 거쳐 15일 최종 후보가 정해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6명 중 절반이 살아남았다. 추자도 출신인 김정호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경상남도 김해시을 선거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한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경기도 용인시병 선거구에서 현역인 정춘숙 국회의원을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제주의 사위로 알려진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경기도 고양시을 선거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지난 선거에서도 과반 득표를 얻은 바 있어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시 건입동 출신인 문명순 경기도 고양시갑지역위원장은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김성회 정치연구소와이 소장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제주 출신인 송지원 전 강창일 의원 보좌관도 경기도 김포시갑 선거구에서 현역인 김주영 의원에게 밀렸다. 울산시 남구을 선거구에서는 제주 출신인 김형근 예비후보가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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