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 전용선 2척 운용
ESG 경영-물류 환경 개선 의지

삼표시멘트가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취항한 가운데 제주항에서시멘트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취항한 가운데 제주항에서시멘트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표시멘트)

“제주에 시멘트 전용선이 들어서면서 환경 민원은 물론 작업 시간까지 크게 단축됐습니다”

7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 투입을 계기로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제주지역 물류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표그룹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5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서 현재 계열사 사명을 삼표시멘트로 변경했다.

1952년 강원탄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자산 5조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대기업이 됐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자산 총액 5조원을 넘어서면 대기업집단이 된다.

덩치를 키운 삼표시멘트는 ESG 경영을 위해 2023년 7월 제주항에 시멘트 해상운송을 위한 전용선을 투입했다. 

삼표시멘트가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취항한 가운데 제주항에서시멘트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지난해 7월 제주시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취항한 가운데 제주항에서시멘트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표시멘트)

전용선은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통해 시멘트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곧바로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일반 화물선 대비 분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역과 상차가 편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폐형 하역 설비는 비나 강풍에도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공급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선박을 이용해 전국의 각 연안기지에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다. 제주에는 전용선 2척이 취항하면서 지난 1년간 6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전용선 도입으로 시멘트 수급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레미콘사 입장에서는 건설현장에 적시 적소에 레미콘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삼표시멘트측은 “그룹의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앞으로도 물류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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