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공원 토지보상 마무리 단계 9월 착공
화북2지구 2025년 지구 지정 사전 절차

대규모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제주동부공원 조성공사가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된다. 단일 최대 규모의 화북 주택지구도 내년 지구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포함해 올해 도내 주택사업 부문에만 1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동부공원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인 오등봉공원과 달리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22조에 따른 제주 최초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개발사업이다.

법령에 따라 건설 물량의 50% 이상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2019년 7월 지구 지정에 나섰다.

위치는 제주시 삼화지구 남측이다. 연삼로를 사이에 두고 삼화부영2차 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다. 31만8845㎡ 부지 중 주택용지는 11만2935㎡에 달한다.

계획인구는 1851세대, 4259명이다. 공급 주택 중 1080호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이어 공공분양주택 374호, 통합공공임대주택 345호, 단독주택 52호 순이다.

현재 토지보상이 한창이다. LH는 60% 가량 보상 협의를 마치고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했다. 수용이 끝나면 하반기 조성공사에 돌입한다. 준공은 2027년이다.

동부공원 남쪽 연북로와 번영로가 교차하는 지역에는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이하 화북2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공공주택지구는 ‘공공주택 특별법’ 제2조에 따라 전체 주택 중 50% 이상을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개발을 위해서는 국토부 장관이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해야 한다.

사업부지는 92만4000㎡로 단일 지구로는 도내 최대 규모다. 계획인구는 5500세대, 1만2650명이다. 동부공원을 더하면 전체 수용인구는 1만7000명에 육박한다.

LH는 지구 지정을 위해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전문가와 학계 등으로 구성된 도시컨셉자문회의 UCP(Urban Concept Planners)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이후 지구계획을 수립해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토지이용과 수용 계획이 구체화 된다. 착공은 2029년, 준공 목표는 2033년이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화북동 인구가 삼양동과 조천읍을 밀어내고 처음 3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올해 1월 기준 인구는 삼양동 2만6575명, 조천읍 2만6436명, 화북동 2만3692명이다.

다만 인구 증가에 따른 하수처리는 고민거리다. 동부공원과 화북2지구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의 하수는 제주하수처리장이 도맡아야 한다.

이에 제주도는 가칭 ‘삼화공공하수처리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화처리장은 인구와 상업시설이 급증하는 제주시 삼양동과 화북동 일원의 하수를 전담하게 된다.

삼화처리장이 건설되면 제주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는 1일 하수 1만4471톤을 넘겨받아 과부화를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제주하수처리장 포화 시점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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