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지역 인사 포함 여부 관심
녹색정의 김옥임-조국혁신 정춘생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레 국회의원에 당선된 현애자 의원과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첫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된 장하나 의원.(왼쪽부터)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현애자 의원과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첫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된 장하나 의원.(왼쪽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 출신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요 정당별로 지역구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비례대표제는 공직선거법 제47조에 따라 각 정당이 국회의원을 추천하는 제도다. 정당법 제36조의2에 따라 각 정당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당초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비례대표는 47명이었다. 최근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비례대표는 46명으로 1석이 줄었다.

법률 개정에 맞춰 각 정당은 비례대표 후보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통해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20명, 시민사회단체 4명, 진보당과 진보연합 각 3명씩 총 30명을 추천한다.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단체는 이미 10명의 후보자 추천을 마쳤다.

민주당은 오늘(11일) 면접 심사를 거쳐 조만간 20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제주 출신 인사의 신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청년비례대표 자격으로 제주의 장하나 후보를 추천해 당선 시킨 바 있다. 이후 지역구 3석을 모두 석권하면서 제주 출신 인사 추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했다. 현재까지 530명이 신청해 33명이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

관심사는 제주 인사의 포함 여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역구 선거가 열세인 점을 고려해 여성과 청년 등 제주 출신 인사의 당선권 배정을 줄곧 요청해 왔다.

도당 내에서도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 언급을 꺼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4일까지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20일 전에 추천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소수정당에서는 녹색정의당과 조국혁신당의 추천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녹색정의당은 김옥임 제주도당위원장, 조국혁신당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주목 받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출신인 김옥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내일(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후보 도전을 공식화 하기로 했다.

남원읍 신흥리 출신인 정춘생 전 비서관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1998년 민주당에서 당직 생활을 시작해 정치권에 잔뼈가 굵다.

진보세력에서 제주 출신 비례대표는 2004년 현애자 의원이 마지막이었다. 현 의원은 당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로 당선돼 제주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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