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일대 자율상권구역 추진
2025년부터 국비·지방비 50억씩

숙박과 의류, 요식업체들이 최근 제주시 원도심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율상권구역 지정 움직임까지 일면서 지역 상권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예비사업인 가칭 ‘동네상권발전소’의 후속 사업으로 제주 최초의 자율상권구역 지정 절차가 진행된다.

동네상권발전소는 로컬크리에이터와 지역상인, 지방자치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고유자원을 발굴하고 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전략과제를 연구·기획하는 사업이다.

제주에서는 중앙로 상점가 상인회와 칠성로 상점가 상인회, 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회, 주식회사 일로와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해까지 사업을 수행했다.

주요 내용은 원도심 내 지역 창업가 양성과 전통시장과 연계한 컨텐츠 개발, 지역 생산자의 판로 개척 등이다.

제주도는 동네상권발전소의 후속 사업으로 자율상권구역 선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자율상권구역은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특례 구역이다.

국토계획법에 따른 상업지역이 100분의 50 이상 포함하고 도매점포·소매점포 또는 용역점포가 100개 이상이어야 한다. 밀집된 점포는 하나의 상권을 형성해야 한다.

제주도는 중앙로와 칠성로, 지하상가를 아우르는 쇼핑가 일대를 도내 첫 자율상권구역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비해 원도심 일대 상인들도 자율상권조합을 구성했다.

조합이 동의하면 제주시가 상권활성화 계획과 적정성을 반영해 제주도에 제출하게 된다. 제주도가 이를 검토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하면 최종적으로 예산 반영이 이뤄진다.

지원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이다. 2025년 첫 사업비가 반영되면 최초 3년간 과업을 진행한다. 중간평가 후 2년을 더하면 최대 5년간 사업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원도심의 상권 특색을 반영한 거점공간 조성과 상권환경개선, 특화상품 및 브랜드 개발 등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업은 추후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기로 했다.

원도심은 최근 청년 창업의 일환으로 특색 있는 음식점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옛 서울관광호텔 자리에는 서울에서 유명한 공유숙박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숍 입점 소식까지 들리면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율상권구역 지정까지 이뤄지면 제주 원도심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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