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이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하고 위성정당에 합류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어제(17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서를 제출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송 의원측은 “비례대표 순번을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합류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탈당 후 비례정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순번 3번을 얻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 10명을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비례 국회의원 6명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이동시켰다. 나머지 4명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송 의원이 탈당하면서 이번 주말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주도당은 당의 화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송 의원을 단독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위성곤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의원의 탈당으로 후임 인선이 불가피해졌다. 총괄선대위 출범에 맞춰 원팀에 대한 분위기 반전도 어려워졌다.

제주도당은 추가 인선 작업을 거쳐 예정대로 선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송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대림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