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겨냥, 18일 논평을 내고 “제2공항 건설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문 예비후보가 2012년과 2016년, 서귀포에서 2번이나 총선에 출마하면서 제2공항 건설을 역설한 순도 100% 제2공항 찬성론자라고 주장했다.

또 2018년 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서귀포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제2공항을 힘 있게 몰아붙이겠다”고 공언했으며, 제주도의회 의장 시절에서 신공한 건설 당위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죽했으면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공식적으로 비판했겠나”라며 “여러 차례 선거에서 고배를 들고 제주시 갑으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당시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기준 총사업비가 7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애들 장난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문 예비후보가 존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주장해왔다. 2번의 대선에서 제주 대표 공약이 제2공항 건설이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아쉽게도 문재인 정부의 제주 공약은 방치되고 지난 정부시기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며 “제주에 엄청난 갈등만 야기한 채, 도민 여론을 수년간 갈라놓았다. 해군기지 갈등과는 비교할 바도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가 주소지를 바꿨다고 해서 수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에 대한 생각도 전입신고 하듯 쉽사리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런 행보는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 유권자 기만”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으로 판단하는 정치인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눈치 보면서 말을 바꾸고 선거 때만 되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정치인들은 퇴출대상 1호”라고 피력했다.

이어 “만약 국회의원 배지 한번 달기 위해 지역구 대전환에 이은 공약 대전환을 한다면 현재 지역구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도민 뇌리에는 문 예비후보의 공적 약속이 그대로 녹취돼 있다. 이번 선거만큼은 표를 위해 교언영색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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