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중도하차 국민의힘 복당 추진
제주시갑 ‘문대림-고광철’ 양자대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진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진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무소속)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후보는 19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한 투혼의 의미로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제주시갑 선거구에 연고를 둔 고태민(애월읍갑) 의원과 이남근(비례대표)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후보는 “변화를 향한 의지가 관철되는 선거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너무 송구하다.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현재 이 시점에서 총선 일정을 매듭짓고자 한다”며 선거 중단을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또 “1975년생인 고광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전한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1967년생인 저와 1965년생인 문대림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개혁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사실상 문 후보를 겨냥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고광철 후보와는 제주에 처한 현실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며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신분으로 선거 과정을 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불출마에 따른 내부 조직을 수습하고 조만간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11일 제주를 찾은 장동혁 사무총장도 탈당 사태 수습과 함께 복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불출마 선언을 보수 단일화로 해석하고 있다. 김 후보가 총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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